나무 요정 엔트를 만나고 왔어요.
팡고른 숲은 아니고요.
간달프에게 어린 마법사라고 할 정도로 나이가 후덜덜하게 많다지만,
제가 만난 엔트는 아주 젊어 보였어요.
나이를 묻는게 실례는 아닐까 싶어, 묻지는 못했구요.
아직 수염도 없으시고
눈도 똘망똘망... 귀염 귀염 한 것이 아직 어려 보이지요?
무언가 말을 걸어 보고 싶어
주차장이 어디냐고 물으니까
왼손을 쭉 뻗으시며 입술을 쫑긋 내밀며 친절하게 알려 주시네요.
이런 뻘글 어디서 쓸까 고민되네요.
그래도 식게를 사랑하니까 식게에 올립니다.
멋진 엔트를 기대하시고 들어 오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가을 야생화의 여왕 구절초 사진 투척입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