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듯 넘쳐나는 내 불안, 그 한 때에
영원하리라 믿고싶은 그 나쁜 자유를 염원하였더라
내 무겁던 짐 내려놓을 곳 택했고
그 자리로 터벅터벅 발걸음 내딛는데
내 아무리 원치않던 곳에 가도 그곳거릴 밝혀줬던
가로등 불빛 밑
내 원했던 그 곳에는
내 발자국도
그림자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