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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생활에 끝이 보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58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츄뒤부라르
추천 : 1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3 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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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생활이 1년 3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1년 3개월이 뭔 끝이 보이냐 ㅋㅋ 짬찌구먼!'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1년 3개월 후면 군생활 7년 10개월을 꽉 채우고 전역하게 된답니다.
 
살짝 후까시 줘서 8년 군생활중에 1년 3개월남았으면 말년 인정 해주시겠습니까 ㅜㅜ
 
운전병으로 입대했다가 부사관의 꿈을 가지고 계속 달려왔지만 결국 나가게 되네요.
 
학교다닐때도 새벽까지 공부해본 적이 한번도 없던 제가
 
장기 한번 해보겠다고 새벽 2,3시까지 공부해가며, 피워본적도 없는 담배 배워가며(아 이건 진짜 후회합니다. 비흡연자 여러분 담배 배우지 마세요)
 
초급반, 중급반 1,2등 성적 받아오고 굳은일 마다않고 다 해왔지만 결국은 나가리입니다. 허무하네요.
 
 
올해 7월이었을 겁니다. 그때 마지막 장기선발 발표나고 많이 우울했습니다,.
 
이번 군번부터 바뀐 장기제도가 이상하네, TO가 너무 적네, 뭐빠지게 굴럿는데 너무하네 란 생각이 안들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 신세한탄 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당장 1년 정도 후면 사회에 내동댕이 쳐질 인간인겁니다.
 
앞을 바라보며 나가서 뭐할지, 고민해야 할 이시간에 아직도 뒤돌아서서 지난 세월만 주섬주섬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전역하고 2일뒤면 29살 입니다.
 
주변에선 이렇게들 말합니다,
 
'29살이면 늦은거 아니다. 뭐든 시작할 수 있다. 열심히 하면 된다. 군대에서도 다 했는데 나가서 못하겠냐.'
 
...
 
29살도 겁납니다.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부모님께 걱정끼쳐 드리기 싫어서 강한척, 괜찮은척 하고 있지만
 
밤마다 악몽을 꿀정도로 신경쓰이고 겁납니다.
 
국가에, 군에 서운할 때도 많았습니다.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을 달리 하고있습니다.
 
저의 마냥 부정적인 마인드는, 군대에 오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좋은 사람들과 많은 경험들.. 
 
군생활 동안 겪은 많은 내,외적 성장을 모두 부정하고 있었던 겁니다.
 
전역후 사회생활을 하기위한 초석으로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한숨짓는 버릇보단
 
달려갈 앞길에 튀어나온 돌뿌리를 찾아내는 혜안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저한테 하는 말 같습니다.
 
저를 위한것도 있지만 나름 국민과 국가를 위한 군생활이었습니다.
 
남은 기간도 잘 채워서 전역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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