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새벽에 전 언제나 처럼 컴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부스럭거리면서 뭔가 뒤적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혹시 아버진가 싶었지만 좀 전에 1층에 내려갔을 때, 부모님들께선 주무실 준비를 하고 계셔서 절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이 2층인데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밖에 있어서 2층으로 오려면 밖으로 나와야 하거든요.
어쨌든 그날 밤 밖에서 부스럭 거리는것이 무엇인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음)
화장실가려면 역시 1층에 가야되는데 그날 밤 화장실도 못가고 잤죠.
그런데 오늘 1층에 내려가려고 밖을 나서려고 하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낮이니까 그날밤의 공포는 다 잊었기 때문에 뭔지 확인을 해보니까 고양이가 있네요!
며칠전에 저를 두렵게 했던 녀석이 분명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아이가 꺼내주기 어려운 곳에 숨어있는데다.... 3일동안 뭐 제대로 못먹었을거 같아서
아침에 먹었던 갈치를 조금 던져주는데(이거 또 먹고 상하면 꺼내는게 걱정...) 그르릉 거리면서 저를 째려보네요
고양이가 야옹거리는 줄만 알았지 그르릉 거릴 수 있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네요
냉장고가 많아서 여름이기도 하고 열기 때문에 문을 열어두었더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ㅋㅋㅋㅋ
게다가 이거 쓰는 와중에 밖에서 또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나가봤더니
검은고양이가 저한테 들켜서 도망가요.( 여기 냥이 정모 장소된듯. 나갈 수 있는거 같은데 왜 쟤는 안나갈까... )
어쩌죠... 쟤 내보내야 되는데
저는 키우고 싶은 생각이 막 들긴 하는데, 쟤가 저를 경계하는것 부터 문제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개는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싫어합니다.
옥상에 식물 키우시는데 길고양이가 망친적이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께 말씀은 못드리겠고.. 유인해서 빠져나오게 해야되는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