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한 것 같다. 

 혹자는 스카이 지원할 성적이 되는 학생들은 (or재학생) 단원고 전형에 대해 전혀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을 '열등감,질투심' 으로 정의하기 바쁘다. 

 물론 그들중에는 방금 말했듯이 열등감, 질투심으로 무장하여 근거없는 의견으로 남을 '까대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것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나도 뭐라고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과연 곱지않은 시선을 갖는이를 비판하는것이 무조건 옳다고 할만한 것일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까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곱지않은 시선을 갖는이에서 제외이다) 

 서울대 대숲에서 나온 말을 인용하자면, 단원고 전형에대해 찬성하고 그렇지 않은이들을 인성이 글러먹었다는 식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지나친 '이상주의자' 가 아닐까?

 일단 서연고 지원하는 학생 or 재학생이 이 전형에 대해서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것은 근거없는 사실로 판명되었다 (서울대 대숲 가보시길). 그들도 이 전형에 대해 불만 또는 찬성의 의견을 내놓고있다.

 솔직한 수험생의 입장에서 나는 이 전형을 '역차별'이라고 말하고싶다. 전국에는 몇십만명의 수험생이 있고 그들중에도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꿋꿋하게 공부를 해오는 학생들이 있을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이들에게는 사회배려자 전형이 있다고 말할것이다. 그렇다면 수능 보기 전날에 큰 사고를 당해서 누군가를 잃은 슬픔으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 학생들도 있을게 분명한데 왜 이들에게는 이러한 특혜가 없는것인가? 

 이들 또한 세월호'사건' 과 다름없는 '사건,사고'를 겪었다. 형평성에 있어서 이 전형은 불공평함이 틀림없다. '공평함' 을 만족하려면 비슷한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에게 이러한 특혜를 제공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는 그냥 이 전형의 존재 자체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입은 아주 민감한 문제이다. 해마다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자살하는 이유 또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대한민국에서 학벌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에 대해 알 것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취업에 더욱 유리한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지잡대'라는 단어만 봐도 얼마나 학벌의 영향력이 큰지를 알 수있다. 

 정원 외 입학이라고 해도 과연 공평할까? 정원 외이든 정원 내이든지간에 이 전형은 전국에 있는 수험생들의 노력을 전혀 고려대상으로 삼지않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최저없이 단원고 학생들을 뽑고있다. 몇년을 목표대학을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해온 학생들이 있는 반면 현재 단원고 학생들은 지원하기만 하면 아마 거의 붙을 것 이다 (전형까지 만들어놓고서 안 뽑는다면 굉장히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 말까지 하고싶지는 않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단원고 학생들의 성적을 보니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필자의 친구 중 그정도 성적대에서 인서울을 바라보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아이들이 여럿 있는것을 보았다. 이 점에서도 굳이 짚고가자면 불공평함을 알 수 있다.  

 난 단원고 전형 자체를 달가워 하지는 않는다. 가산점이면 몰라도 대입 자체에 특혜를 준다는 것은 굉장히 불공평하다. 친한 친구가 죽어서 공부를 못 할 정도로 슬픔에 빠져있는 애들한테 이런식으로 말하고 싶냐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당신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과는 말하고싶지 않다. 법은 절대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해서 만들어지면 안되는 것이고 언제나 객관적이어야 한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편의를 주기 시작하면 결국 조절 할 수 없는 범위까지 도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대입에 있어서 단원고 전형에 과연 주관적 감정이 조금이라도 포함되지 않았는가에 대해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