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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의 찢바이드 앤 룰 발언은 또 하나의 음모론일 뿐
게시물ID : sisa_10897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c
추천 : 11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8/04 14:15:46



그것도 수준 낮은 음모론이요. 


 
누군가 작업을 하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음모론의 핵심이자 절대적인 명제입니다. 
이득을 취하는 놈이 범인인 것이죠. 

그럼 찢 사태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
털보는 이걸 설명하지 못합니다. 

디바이드 앤 룰이 작용하려면
이득을 보는 사람은 분명 외부에 존재해야 합니다.  


1)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

그 동안은 수구세력이라고 불린 503과 언론, 재벌그룹들이
그 외부 세력으로서 이득을 보는 자들로 지목 되었죠. 
그리고 실제로도 그들이 한 몸통처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찢은 어떨까요? 
수구세력과 같은 일치된 움직임, 단결력이 있던가요? 
오히려 찢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은 여당의 주류였고, 
상대적 진보 언론들이었고, 문빠 소리까지 들어가며 
문프를 지키고 사랑하는 지지자들이었습니다. 
 
도리어 수구세력은 그런 구심점이 없죠. 
언론은 한 발 빠져서 최저임금이나 김경수 건에 집중하고 
재벌그룹들은 잘 보이지도 않으며 
수구 정당들은 제 숨통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단결력을 보이는 것이 김경수와 최저임금(경제) 문제 뿐이죠. 
  
이전과 같은 싱크탱크, 혹은 지휘자가 현 수구세력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이득을 보는 자는 누구입니까? 
소 뒷걸음질 치다 쥐를 잡는 격으로 이득을 볼 순 있어도
음모론처럼 적극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자가 외부에는 없습니다. 


2) 외부가 아니라면 내부? 

외부에 없다면 내부에 있는 자들인가? 그럴 수 있습니다. 
찢의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은 분명 “어느 정도” 이득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득을 취한다 한들,
찢바이드 앤 룰이 합리적인 음모론이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찢을 악마화시켜서 이득을 취하는 자들이 있다고 쳐도 
그들이 “외부세력”과 결탁하지 않는다면 
그저 내부 권력투쟁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작금의 상황의 본질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털의 자가당착

찢 문제는 본질적으로 권력 투쟁입니다. 
조기숙 교수가 신좌파로 명명한 참여시민들과 
구좌파의 중심 썩은 오렌지 떨거지들이 경쟁하는 겁니다. 
여기에는 털이 말한 악마화의 대상, 외부의 적이 있을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털은 외부의 적을 명쾌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지난 대선 국면처럼 종편과 신문 기사들을 근거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근거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과 통찰이라고 포장된, 느낌적 느낌이죠. 

그렇다고 내부의 적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내부의 적을 만들려면 이득을 보는 자를 지목해야 하는데
내부의 이득을 보는 자는 
신좌파나 차후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김경수 밖에는 될 수 없죠. 
그 순간 “디바이드 앤 룰” 공작이 아니라 내부의 권력 투쟁이 됩니다. 

이득을 보는 자가 범인이다. 
여기에서 이득을 보는 자는 제3자여야만 하죠. 
이것이 음모론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털은 그 이득을 보는 자를 절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외부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파 그룹이냐, 찢이냐. 
둘 중 하나입니다. 


4) 구좌파와 신좌파의 분열. 

저는 작금의 논쟁과 다툼은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수구세력이라는 거대악이
탄핵과 지선을 계기로 기저부터 파괴되었습니다.  

아직 그들의 영향력이 남아있다고 한들, 그들은 더이상 
사회의 주류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될 퇴물들이죠. 

이제까지는 수구세력의 축출을 위해
신구좌파가 힘을 합친 모양새였습니다. 
친노라는 이름 아래, 구좌파와 신좌파가 한 배에 탄 
기묘한 상황이 연출 되었었죠. 
그 갈등이 민주당 내에 상존했습니다. 

첫째가 친노-반노(2012)갈등이었고
다음이 친노-동교동(2014-2015),
친문-반문(2015-2016)등이었습니다. 
2015년까지는 인물 중심의 갈등 구도였습니다. 

친노-반노에는 만덕산이 있었고 
친노-동교동은 박지원 등 동교동 인사들이
친문-반문은 간철수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친문-찢의 구도입니다. 
찢이라는 구심점이 찢 사태을 인물 중심으로 보이게 하나 
실상은 노선의 다툼입니다. 

친문친노로 대표되는 신좌파그룹과 
오렌지 구좌파들의 노선 싸움입니다. 

찢들이 툭하면 모두까기라고 비난하는데 그럴만 합니다. 
이번은 인물 다툼이 아니라 노선의 다툼이니까요.
구좌파의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찢짓을 하면 누구라도 까여야 합니다. 
그것은 신좌파와 구좌파의 태생적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돌이키면 언제나 혁명 뒤에는
수 많은 사회적 요구와 목소리들이 분출되곤 했습니다.
거대악에 맞선 싸움이 끝나면 갈라질 것들이 갈라지고 
뭉칠 것들은 뭉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제 갈라질 것들은 갈라져야 합니다. 
구좌파 썩은 오렌지 친찢들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 역시도 이제는 한국사의 오렌지, 
아니 오랜 찌꺼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5)결론. 

이런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털은 음모론으로 덮으려고 하죠.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수준이 낮습니다. 
그동안 털에게 열광해왔던 팬들과 지지자들도 설득 못하죠. 
그것은 더 이상 음모론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득을 보는 외부의 적을 설명하지 못하는 음모론은 
이미 죽은 음모론입니다. 

니체의 말을 빌리죠. 찢바이드 앤 룰은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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