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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스압] Lunokhod, 인류 최초의 바퀴달린 탐사선 이야기
게시물ID : science_53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태계끝판왕
추천 : 12
조회수 : 134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9/14 23: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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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tnik_asm.jpg


1959년, 인류가 지구 밖으로 83kg짜리 금속 구를 날린 이후로 



AS11-40-5875HRedit.jpg

달에다가 깃도 꽂고,  



15-011a-NewHorizons-PlutoFlyby-ArtistConcept-14July2015-20150115.jpg

얼마전에 명왕성을 사진으로 찍은 탐사선까지 날려댔어.



그만큼 호기심 많은 인류는 태양계 이곳 저곳을 탐사해댔지.




하지만 탐사를 한다는 것은 그냥 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지.


거기에 가서 토양이 어떤 성분으로 되어 있는지


대기가 존재 하는지, 그리고 어떤 성분으로 구성 되었는지 등등


여러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하는 거지.



그렇다면 거기에 착륙해서 탐사를 하자!


그래서 나온 물건이 착륙선이야.



하지만 착륙선은 한 번 자리에 박으면 위치 이동이 어려웠지. 연료도 부족할 뿐더러 비행이 어려웠거든.



luna-9.jpg


최초로 지구 외의 장소에 연착륙한 소련의 루나 9호

(연착륙은 연속해서 착륙했다는 말이 아니라, 지표면으로 꼴아박지 않고 사뿐히 착륙했다는 말을 의미해)




다른 곳의 사진도 찍고, 다른 곳의 토양도 연구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 끝에 나온 답은!


'RC자동차처럼 바퀴를 달고 움직이자!'


였어.



이른바 로버 탐사선이 등장한 것이지.



그 첫 빠따가 오늘 소개할 Lunokhod(루나호트)야.

Lunokhod1.jpg


참 독특하게 생겼다.



사실 이 녀석은 소련의 유인 달 탐사의 일환으로 계획된 녀석이야.


유인 우주선이 어디에 착륙하면 좋을지 사전 답사도 하고, 

(미국도 서베이어 착륙선으로 사전답사를 했어)


유사시에 우주비행사가 이걸 타고 돌아다닐 수 있게 계획되었지.



하지만 소련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 취소되고, 계획은 변경되었어.


바퀴달린 탐사선으로 전용된 거지.



제원을 잠깐 언급해보자면

길이가 약 2.3m

높이가 약 1.5m

무게가 약 750kg


속도 

시속 1킬로미터와 2킬로미터 모드 설정



탑재 장비는


파노라마 TV 카메라

안테나(윗 사진의 광선총 처럼 생긴 작대기)

자기력계

광도측정기

X선 분광기

우주선(Cosmic Ray) 검파기

토양 검사기

레이저 거울

등등


동력원

태양전지판(윗 사진의 뚜껑이 열린다)

원자력전지(홍차재료인 Po-210이 들어 있다)


제작사

OKB-301 라보츠킨 설계국

(2차대전에 활약한 전투기 La-5가 여기 작품)




첫 번째 루나호트는 1969년 2월에 발사되었지만, 발사 후에 결함으로 인해서 폭발해.

폴로늄-210이 흩어진건 안자랑


두 번째 루나호트는 1970년 11월 10일에 발사에 성공하고 동월 14일에 달 착륙에 성공해.

이게 루나호트 1호야.


Lunakod_landing_bus-Luna17.jpg

루나호트를 품은 루나 17호. 




300px-Lunokhod-mission.jpg

루나호트가 달 착륙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


Untitled-2.png
1970년 11월 18일 경향신문 기사 (출처 : 네이버 뉴스 아카이브)



루나호트 1호는 당초 3개월의 예상수명을 뛰어넘고, 344일간 임무를 지속해.


이동거리는 약 10.5km였고, 2만여장의 사진을 전송해.


lunokhod1-controller.jpg

루나호트를 조종하는 엔지니어인데… 무슨 게임하는 느낌이 드네



lunokhod1onmoon5b45d.jpg

루나호트 1호가 타고 온 루나 17호 사진



images (1).jpg

루나호트 1호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


lunokhod1_l_17_with_map.jpg

루나호트 1호의 여정


사진의 하얀 실선이 루나호트 1호의 이동경로다.


이 밖의 여러 사진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루나호트 1호를 발사하고 2년 뒤에 소련은 또 다른 루나호트를 발사하는데 성공해.


이걸 루나호트 2호라고 불러.


Lunokhod_2_(DSC_0031).JPG



향상된 장비를 탑재한 이 녀석의 무게는 840kg으로 1호보다 90kg정도 추가 되었어.


이 녀석도 4개월간 활동하면서 약 8만여장의 사진을 찍고,


총 이동거리가 39km에 달해.


이 이동거리 기록은 미국의 오퍼튜니티가 깨기 전까지 30여년간 유지되었지.




앞서 언급했지만 루나호트 1,2호는 레이저 반사판을 가지고 있어서


교신은 두절되었지만, 레이저 거리측정의 도구로 쓰고 있어.


2010년에는 한동안 되지 않던 루나호트 1호에서 레이저 신호가 다시 잡혀서 천문학계에 큰 화제가 되었지.






사실 루나호트 3호도 계획했지만 계획이 폐지되면서 루나호트 계획은 종료가 되었지…





하지만 루나호트 계획은 좀 다른 곳에서 응용이 되는 데



바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그것이야.


방사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사람이 가기 너무 위험했어.


설상가상으로 동독에서 제작한 무선조종 불도저는 체르노빌 발전소의 잔해를 치우기에 버거웠어.


그래서 우주에서 방사선에 버틸 수 있게 설계된 루나호트의 설계를 바탕으로


방사능 지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


str1_3.jpg


이게 그 물건으로서 이름은 STR-1이라고 해.


약 시속 0.5km의 속도로 2개월간 잔해들을 치웠지.


하지만 방사능이 너무 높았기에 버티지 못하고 고장이 나버리고 말아.


결국에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투입되어서 전부 피폭되는 큰 비극을 낳게 되지.




여담으로 루나호트 2호는 현재 민간인 소유로 되어있어.


어찌 된 것이냐면…


1993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루나호트 2호와 루나 21호의 소유권이 매물로 올라오게 된거야.


당시 낙찰 가격은 약 68,500불(당시 환율로는 7천만원)


낙찰자가 누구냐면…


image_204.jpg

이 양반 되시겠다.

맞다. 로드 브리티시이자

우주먹튀로 더 잘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이야.

사실 이 양반 아버지가 우주비행사라서 그런지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해.





어쨌든 루나호트 이후에 30년간 우주로 간 로버는 없었어.

미국의 패스파인더와 소저너 로버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Planetary_Rovers_RK2011_600x350.jpg


사진에서 보면 루나호트가 얼마나 컸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달로 간 로버는 2013년에 중국의 옥토(玉兎)였음을 감안할때


루나호트 계획은 우주 탐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지.






처음이라 어설프긴 하지만 나름 노력해서 써보았어.


반응 괜찮으면, 내가 나름 우주 발사체 덕질하면서 봤던 것들을 적을까 해.



그럼 이만!


출처 :

위키피디아 

Lunokhod Program

Lunokhod1

Lunokhod2

항목 



출처 http://www.dogdrip.net/81219230

사실 이 글은 제가 개드립넷에 올린 글입니다.(닉넴은 먹이사슬끝판왕)

쓴 글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보여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구어체로 쓴 점 양해 바랍니다. (꾸벅)

그리고 약간의 내용 수정과 첨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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