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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조사의 5짜? 6짜? 조행기
게시물ID : seafishing_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둣가노동자
추천 : 4
조회수 : 67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7 00:35:30

          낚시 게시판이 생겼군요 ㅎㅎ 
게시판 생긴기념으로  대략 10여년전쯤 초보 시절에 썻던 글 하나 올려봅니다.
원문출처:월간바다낚시,인터넷바다낚시
최초작성자: 나

날짜: 오래전 어느  일요일
장소: 목포->여수 국동항(03:00) ->금오도??->안도??
물때및수심: 모름(정말 모르니 째려 보지 마시길... 초보라서 다행이예요^^::)

1인칭.

몇번가보지도않은 출조경력에 오늘은 혼자서 출조하는 첫경험이다.
03시 낚수방.. 나 포함 10여분 정도가 장비를 봉고차에 실는데다들 고수들인갑다 가방이며.조끼등등.장비들이 삐까뻔쩍하다 .괜히 주눅들고 눈치보인다ㅜㅡ:
내 장비를(2만원짜리 백0가방,2만3천원짜리 조끼,만오천원짜리단화)한쪽귀퉁이에 슬며서 찔러넣어본다 -장비좋다고 고기잘잡는거 아니라는 자기위안을 ...^^*

캄캄한 밤바다를 이름도 늠름한 보디가드 호는 30~40분을 달려 조사님들을 시커먼 갯바위에 내려놓는다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 호출에 따라서... 대전세분.. 마산 두분...몇차례배가 갯바위에 닿다 떳다를 한끝에 드뎌목포1분.. 내호명이 불려진다... 넵!!힘차게 대답하고갯바위에 내렸다.(그때까지만 해도 난 내가 내린곳이 금오도인지 .안도인지.이름모를 섬인지 몰랐다....아니 지금까지도모른다 절대물어보지도않았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도않았다ㅡㅡv::)
배는 멀어지고드뎌 혼자다.
해드렌턴? 물론없따.. 딥따큰 후레쉬있다 빨간색 ..내린곳 발판 주변을 비춰보니 ...이론닝기리...나같은 초보에겐 너무나도 험악하고난폭한 발판이다.두발짝만떼면 바다로직행이다 ㅠㅠ.양옆으로도 몇걸음 못옮기게 생겼다.각설하고..
한손엔 후레쉬 들고나머지한손과 입을 이용해서 전자찌 채비해서 첫캐스팅..
두어시간동안 자잘한 볼락 몇마리 올라온다.. 수심을 올렸다 내렸다 나름대로 쌩쑈를 다 해본다... 무소식이다...
날이밝아온다... 또한번 닝기리다... 앞쪽에 커다란 갯바위때문에 햇볕이 전혀 안든다... 아까부터 싸구려 신발 사이로 차디찬 바람이 거칠것없이 통과하면서 발꾸락 동상걸리기 일보직전인데...햇살은 너무 멀리 있다..미치겠다..
더 이상은 못참겠다.. 내복바지 무릎부분부터 발목까지 찢어서 발을감싼뒤신발속에 억지로구겨넣구 신었다... 좀 낫네...다행이다. 하마터면 발꾸락 자를뻔해따.
11시쯤 대책없이 물고기 밥만 주고있는데 갑자기 보디가드호가 디립따 대더니 타랜다 ㅡㅡ: 난 몰랐다..한번정도 포인트 옮겨준다는것을... 얼굴엔 비굴한 미소를 찰찰 띄우며 젊고 잘생긴 낚수방 사장님한테 아양을 떨어본다 ㅡㅡ:
사장님요~ 저는 허버 넓은 갯바위에 내려주면 안될까요? ??네?? 제발요 ㅠㅠ
또 다시 이름모를 섬에 내렸다.
또 다시 캐스팅..... 무소식이다. t.v에서 유명한 조사님들 말이 본류에 찌를태우고 어쩌구 저쩌구..포말이는지점..바닥층을 긁어라등등 생각나는데로 다 해봐도 음따.. 밑밥통에 남은 밑밥 다 바다에 부어버리구미끼도 젤루 좋은놈 하나 남기구 다 버린다음 마지막 캐스팅 해본다
채비가 정렬되자마자눈앞에서 찌가 쑤욱 들어간다.
본능적인 챔질... 낚시대가 안세워진다.탱탱한 낚시줄과 대로 느껴지는 엄청난 중압감...분명 살아움직임이 느껴진다. 미티겠다..암것두 생각안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심장박동수가 터질듯 빨라진다... 오로지 단 한가지 생각만이 맴돈다.이거 터지면 안돼는데..안돼는데... 오메 나죽것는거...어짜믄 좋으까잉..
이게 인낚에서 그케 들어왔던 꿈의 5짜감시구나..아니 이정도믄 6짜는 될꺼같다.
짧은찰라 오만가지잡생각이 다 스쳐지나가는데...갑자기 느슨해지는 낚시줄...
순간 물속에서 튀어나오는 오리한마리....
눈을 의심하고,바다를의심하고,오리를 의심했다.
가마우지였다.물속으로 잠수해서 물고기잡아먹는 새 .
말로만 듣고 tv에서만 들었던 그 놈이었다.
그 놈도 버티다 버티다숨차서 할수없이 올라온 모양이었다낚시바늘 입에물고 하늘로 날아오르려다 푸더덕 떨어지고..나는 뜰채로 뜰려다(포획)? 번번히 실패하고한참을 씨름끝에잡아올린뒤.. 살림망에 넣어두고지나 나나 서로를 처다보면서 이런 말도 안돼는 황당한 상황을 즐기다가 ?올 한해 낚수 잘 배울수 있게해달라 빌면서 방생해줬습니다. 이상 초보 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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