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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산골에. . .
게시물ID : baseball_109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hrm
추천 : 0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17 11:55:20
산을 지키는 산신령이 살았습니다.
성품이 호랑이처럼 사나운 신령이었습니다.
무단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은 호수에
빠뜨려 죽였지요.
한동안 산은 평화로왔습니다.
산새는 지저귀고 꽃들도 아름답게 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산에 불이 났습니다.
신령의 곰방대에서 떨어진 불씨가 원인이었지요.
신령은 생각했습니다.
옥황상제가 노하겠구나.
산을 지키기로 만 년을 약속 받았는데
일 년을 남기고 큰일을 당하다니.
이 일만 급하게 모면하자.
 신령은 불을 끄기 위해 산에 있던 나무를
모조리 베었습니다.
이내 불은 꺼졌습니다.
아이쿠 다행이야
신령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았습니다.
약속한 일 년이 지나고 신령은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신령이 지키던 벌거숭이 산엔
나무도 산새도 꽃도 모두 없어지고
메아리도 사라져버렸습니다.
 그 후로 그 산은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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