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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코빈을 보면서 노무현을 생각함.
게시물ID : sisa_6123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useofcards
추천 : 2
조회수 : 11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5 11:13:14
http://www.independent.co.uk/incoming/article10337799.ece/binary/original/v218-Jeremy-Corbyn-Get-v2.jpg

코빈은 이번에 영국 노동당 당대표가 된 의원입니다. 
이 분도 미국에 샌더스 의원 만만찮은 돌풍을 일으키고 계시죠
다만 샌더스를 공화당원으로 보이게 하는 극좌 사회주의자라는 점이 다르지만요.

코빈은 정치 중앙에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 자신의 믿음에서 타협한 적이 없고 그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기 때문에
중도 노선을 강조하던 블레어 총리를 위시한 당 기득권에게는 반가운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심지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슈에는 당론 조까!하고 투표하는 바람에 
당론에 어긋나게 투표한 횟수만 500번이 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당대표 선거에서도 질거라고 다들 생각했었죠.
노동당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동료 의원 3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데드라인은 7월 15일 정오였고요. 

코빈은 영화같이 15일 11시 59분, 종료 딱 1분 전에 35명을 모아 출마를 합니다. 
추천을 해준 35명도 절대 코빈을 지지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후보가 늘면 좋은거 아닌가, 더 많은 토론을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겠지
하는 의원이 대다수였고 심지어 코빈 뽑지 말라는 의원도 있었죠. 

하지만 블레어와 중도파 의원들의 힐난과
코빈을 뽑으면 노동당은 당이 아니라 로비스트 집단으로 전락할거라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의 지지는 솟구쳤고
결국 코빈은 이번에 당대표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총선에서 이길 경우 당대표가 자동으로 총리가 되는 영국의 정치 시스템 상
꽤 큰 뉴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 한국에도 필요한것 아닐까요. 
단순히 이데올로기 얘기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손익이나 당의 입장보다
자신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정치인이 정말로 필요할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분이셨던것 같습니다. 
요즘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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