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을 거의 안 먹어서 프레소(Presso)기를 집으로 다시 보내버렸습니다....
현재는 다들 핸드드립만 먹습니다(.....)
이유는 뭐.... 일단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 만드는데 거의 15분이 걸리는게 있기도 하고...
(동선 : 물 끓인다 -> 프레소기 예열 -> 우유 전자렌지에 데우기 -> 그 사이에 핸드밀로 커피를 갈고 담고 탬핑 -> 꽂아놓고 데운우유로 거품을 낸 후 피쳐에 담아놓고 -> 또 물 끓인다. -> 잔에 폼드밀크 담아놓고 에스프레소 내린다 -> 에스프레소를 카라멜소스와 섞어 붓는다. ->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빈다 -> 카라멜을 토핑하려고 하는데 누군가가 일을 또 시킨다 -> 그 뭔가를 하고 오면 이미 커피는 식어있다 -> 삐진 선임을 달래기위해 커피를 데우다가 끓어넘친다. -> 씨부헐 -> 한번 더 만든다 -> 그 도중에 누군가 뭘 또 일을 시킨다 -> 반복한다.)
핸드드립은 한번에 4~5 명분까지 내릴수 있기도 하고, 시럽펌프나 연유까지 있어서
취향을 잘 조절할수 있고...
가장 중요한건 차별화된 향과 맛이 먹으면 먹을수록 소비자들의(편의상 소비자라고 부르겠습니다.) 혀가
'뭔가 맛을 알아간다!' 라는 것입니다.
* 사람들이 커피맛을 알아간다!
"이번 커피는 신맛이 좀 센데." "고구마 향이 난다."
핸드드립의 시장성을 다시한번 깨달은, 무서운 일이 꽤 많았습니다.
위에 있는 예 처럼 소비자들이 커피 품평을 시작했다는 것인데...
레알 "니 커피는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부드럽게 잘 넘어가고 독특한 향이 나는것 같긴하다" 했던 분들이
점점 "달고나 향이 난다" 나 "와인맛이 난다는게 이런거임?" 이라던지.
"나 니 커피 먹다보니 커피믹스 못 먹겠어......" (나도 먹는데!!)
요러한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들은 그냥 커피를 안 먹던 사람도 먹기 시작하고 (공짜니까) 하나 둘 유행처럼 번지더니.....
"나 휴가나가서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먹는데 그냥 맹물이여 아오 그래서 버렸자너 내 입맛 물어내 "
......제 손목걸고 이런 말까지 나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실 제 커피가 맛있다기 보다는 요즘의 아메리카노가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맞는 것 같습니다,)
*팔이 짝짝이가 됐다.
오른팔이 심하게 발달되어 버렸습니다. 맨날 커피를 핸드밀로 오른손으로 갈고 수망을 이틀에 한번 한두시간씩 오른손으로 돌려서 커피를 볶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