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두달 전에 시게에 올려졌던 글입니다.
아이디 'dodohae' 님이 올리신 글인데 도도해님이 원작자는 아니고요. 그분도 여초에서 가져 오신 글이라고 하네요.
찬찬히 읽어보시면 작금의 민주당대표경선을 둘러싼 잡음과, 이읍읍, 그리고 김어준까지 완벽하게 분석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을겁니다. 전에 봤을때도 소름돋았는데...두 달이 흐른 후 지금 다시 보니 그때보다 더 소름돋았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제가 밑줄도 치고요. 글씨도 굵게 표시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같이 함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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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에 올라온 글인데, 누구누구 비난하기 보다는 그들이 대체 왜 그럴까하는 큰 그림 보기에 좋은 것 같아서 가져와봅니다.
단지 ㅈ병크를 터뜨린 털보이야기에 앞서 현재의 판세를 좀더 거시적 시점에서 짚어봐야할 필요가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읍을 기점으로 혼돈의 카오스에서 헤메이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이게 단순 어떤 특정 개인에 대한 문제라기보단 어떤 헤게모니가 변환된 특정 시점이 되었다고 느껴집니다. 정의에 대한 순수한 희구가 소위 범진보진영과 국민(지지자)의 대의였던 시점은 제가 보기엔 503탄핵 수감과 맹뿌 수감으로 방점이 찍혔어요.
정권교체가 되면서 소위 범진보의 태세전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그걸 국민들이 눈치채는데 시간이 걸리도록 아리까리한 태도와 언사로 눙치고 있기 때문에 이 혼돈의 카오스속에서 지지자들만 속태우고 서로 싸우고 난리가 난것이 아닌가.
정치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거나 소위 친노에서 친문으로까지 온 사람들이 요즘 상황이 참여정부시절 데자부다 하는 이유가 뭐냐면 진짜로 그때처럼 돌아가고 있고 심지어 더 심하다는겁니다. 근데 그 시절을 다 겪어온 사람들이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어렴풋이 알겠는것이 바로 이거슨 '파워게임'이라는 것. 지난 10년간 나라를 파탄내놓은 끝에 503을 내쫒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수립하는데 까지는 국민들의 선한 의지와 민주주의, 정의에 대한 희구와 입장을 같이 했는데 막상 정권교체된 후 수구가 권력의 방을 빼는 이 시점에 치열한 수싸움이 시작된거 같아요. 바로 권력의 선점.
사실 대선을 한마음 한뜻으로 치러낸데에는 국민들은 그야말로 선한 의지와 정의에 대한 바람으로 그리한데에 비해 정치권, 언론, 재야, 노동 각 구좌파세대 지식인 기반 소위 리더들은 정권교체에 대한 희구가 단지 정의구현과 민주주의에 대한것만은 아니었다는거죠. 자신들이 뜯어먹을 개평에 어쩌면 더 관심이 컸을지도 모르겠다..국민,참여정부때 행태들 그리고 그 이후 이명박그네 암흑기의 오합지졸 븅신짓 크리들을 복기해봤을때 어쩌면 얘들은 늘 권력을 누리고 살아온 수구보다 더 권력을 갈망하고 탐하는 애들이다. 이 시야각으로 지금 이 아사리판을 보면 그 모든게 설명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권교체되면 콩고물을 바랬는데 원칙주의자 문대통령님에게는 그건 말도안되는 것이고 철옹성같은 지지율에 빈틈없는 국정운영으로 공격의 빌미마저 없다시피하니 결국 짱구 굴려 각자도생 파워게임 시전.
작년 정부 극초반에 추미애랑 불편하네 어쩌고해서 임마루가 장미꽃 들고갔던거 기억하시죠? 그때 이미 당에서 질척대면서 지네 지분 주장한건데 정부에서 원칙적으로 딱 선그으니까 어깃장놓기 시작했던거였어요 지금보니.(추미애의 흑화 시작점인듯. -강릉무대리)
즉, 지금의 추를 비롯 당의 어그로는 최근 몇달이 아니라 대선 직후부터 책동되었다 라고 보는게 정확하다 싶습니다. 대통령 만들어줬으니까(지네 생각에) 503처럼 퍼펫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입김도 넣고 지분도 찾아먹고 할라했는데 이빨도 안들어가니까 싹 돌아서버리고 더럽고 흠있는애 찾아서 적당히 이권나눠먹고 적당히 권력 뿜빠이할 요량으로 빨리 다음 대권준비하고 줄서서 콩고물 대기표 받고 있는 중인겁니다 지금.
동시에 보험으로 대통령중심 개헌이 아니라 국회중심 개헌 책략해서 자신들 종신직장 추구하고 있는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님이 당개혁해놓은거 다 깨부셔야됐던거고 최재성발 당원참여제도 갈기갈기 찢어 나가리했던거고.
(이때 당규정을 누더기로 만든다음 소위 이읍읍쪽 사람들을 대거 지선 후보로 만들었죠 -강릉무대리)
이 일련의 과정속에 소위 원조 친문이란 사람들, 영입인사출신 초선들 당내 대세에 올라타서, 혹은 ㅈ같은 친목질로 변절테크 탄거고.
파워게임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지금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 더민주의 병신짓이 딱딱 들어맞습니다.
털보도 바로 이 관점에서 봐야됩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그네 조진건 절대불변의 공이다, 그래 맞습니다.
근데 과연 그게 순수한 정의구현의 모티브때문만이었는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그랬듯이.
아니. 절대 아니죠. 파이욕심과 권력욕이 큰 사람입니다.
나꼼수가 자신의 커진 영향력을 총선에서 어떻게 활용하여 권력으로 치환했는지, 비키니 코피사건에서 대처가 어떠했는지 등등 그 이후로도 행보를 쭉 복기해보면 털보는 국민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늘 자신이 걷는 길을 터주는 도구로 활용해왔습니다. 어쨌든 리더는 자기고 대중은 자기를 따라오는 존재로 인식하고 행동해왔죠.
대중을 계몽상대로 보는 것. 구좌파의 그것이지요. 털보 역시 구좌파 먹물 특유의 오만함과 대중을 내려다보고 깔보는 ㅈ같은 선민의식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팟캐가 아닌 안정적인 정규스피커를 확보한후 모습들을 보면 자신이 한국정치판을 설계한다는, 자만을 넘은 망상까지 엿보입니다. 단지 다루는 의제들이 민의와 직결된것들이었고 대의의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또한 채널 자체가 유일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많이 익스큐즈하며 따라온 것이었지만 사실 털보는 대중 위에 서 있었지 한번도 동등하게 대한적이 없었습니다.
그 증빙으로 비키니때의 이중적 태도와 이번 읍사건이 대표적이죠. 대중의 합리적 의심, 합리적 문제제기를 일거에 작전세력으로 매도해버리잖아요. 자신의 생각이나 관점이 틀릴수도 있다는 전제 자체가 없는 사람의 태도지요. 그리고 대중의 지적능력과 자의적 판단력 자체를 무시하는거고요. 자기 입장에 따라 똑같은 대중들을 민주시민이랬다가 작전세력이랬다가. 작전세력으로 가차없이 매도하던 사람들에게 지 필요할땐 컨텐츠 팔아달라 책사달라 방송 들어달라 ATM취급이고. 오만방자하고 대중을 개돼지 취급하는 태도 자체는 매국수구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털보 홍합기자 등 소위 팟캐기반의 이쪽 스피커라 불리우던 사람들 거반이 태세전환 끝났습니다. 자기 약팔기 바쁘고 각자도생 시작했어요. 문프나 국민들이야 어찌되든 자기 파워게임 들어갔단 얘기입니다.
근데 절대 정의자들로 철썩같이 믿고 자기생각이라곤 1도 없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서열문제로 인식하고 팟캐대장님들 하란대로 해오던 사람들은 이 태세전환을 눈치는 커녕 전혀 인식조차 못하고 있거니와 더욱 큰 문제는 지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치라곤 1도 모르는 사람들땜에 선거 다 망치겠다는 ㅈ같은 생각에 갇혀있다는 것이죠. 정곶감까지 멀리 갈것도 없이 안초딩때 그 치도곤을 당했으면 다신 이 트랩에 안걸려야 맞는데 또 이 지랄을 하고 있는 거예요. 반면 문대통령님 지지 핵심층인 2~40대 여성지지자들은 안초딩때는 좀 낚였을지라도 이번엔 재빨리 상황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는거고요.
최근까지 이게 뭐지 아리까리하게 만들어오던것이 털보스피커였는데 결국 오늘 방송에서 확실히 인증한거라고 보여지는군요. 친목때문이든 파워게임때문이든 어쨌든 털보는 라인탔고 그게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란건 이제 확실해진거 같아요.
여태까지 어떤 고생을 했고 어떤 기여를 했던가에만 점을 찍으면, 그리고 절대 정의자들로 절대 선의로만 전제하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절대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이건 더이상 진영문제가 아니라 진영 내의 권력 선점의 문제로 변환되어버린 거거든요.
정치계와 언론의 태세전환만 언급해도 글이 이래 길어지는데 다른 분야까지 얘기하면 너무 길어질거 같아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려하는데요. 노동계는 뭐 원래 딱히 노-문 도와준적도 지지해준적도 없다지만 최근 민노총 지랄병하는거보면 참여정부 재림이 맞구나 싶고요. 민주정부 들어설때만 시전하는 파워게임 시동걸기 시작했고요.
작년에 여사님 호칭문제 등 한걸레 본격적으로 지랄병 시동걸때 우리 그런 얘기 많이들 했잖아요. 조중동떨어진것들이 그래도 기자해보겠다고 간게 ㅎㄱㅇ라 저 지랄들이다..사실은 정의보다 권력이 고픈것들이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특히 권위를 내려놓은 참여정부와 문재인정부일때만 이 지랄병을 시도하는 범진보들의 프로세스가 바로 이것인거 같습니다.
그 누구보다 권력을 추구하지만 비주류여서 쥐지못했던 것들이 물꼬가 조금 트인 세상이 왔을때, 불판이 갈릴때 정신을 놔버리고 눈이 홀딱 뒤집혀서 때론 매국수구보다 더 드럽고 ㅈ같은 방법으로 권력을 쟁취하기위해 권력을 선점하기 위해 파워게임을 한다. 근데 그 대상은 적폐와 매국수구가 아니라 친노친문의 등뒤에 칼을 꽂는 방식이며 국민들의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자신들의 권력욕앞에 다 뭉개버린다. 선택적 정의를 지체없이 시전한다는거.
운동권 혹은 지식인등 일부의 선민이 리더이고 국민들은 계몽상대이자 장기판의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고의 정체성은 유지한채 매국수구를 떨구고 불판을 갈때만 국민님들이지 막상 불판 갈리고 본인들이 시전하려하는 또다른 형태의 적폐에 제동을 걸면 지체없이 작전세력으로 매도하는.
국민들이 신뢰하고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지도자에게 매국수구보다 한발 더 앞서가서 괴롭히고 총질하면서 결국 다같이 실패하는 결과를 내놓고 합리라거나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전 이대목에서 김경수가 생각나네요-강릉무대리)
그래서 역사의 반동으로 또 수구정권이 나오도록 책동하는 이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이 관점으로 지금 돌아가는 판을 꿰뚫어보면 민주당은 왜 늘 저지랄인지 털보 등 이쪽 스피커들은 왜 저 지경인지 한경오 노동계 진신류 왜 그따위인지 노대통령님 왜 그렇게 돌아가실수밖에 없었는지 문대통령님 국정 이렇게 잘하시고도 지지율 이렇게 높은데도 왜 이렇게 힘드신지 이해가 됩니다.
진영논리로 이걸 바라보면 도무지 풀리지않는 의문들이 파워게임으로 바라보면 한큐에 의문이 소멸되죠.
저도 이제야 좀 제대로 보이는 느낌입니다.
읍과의 전쟁이 단지 일개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어찌보면 마지막 적폐와의 싸움이자 늘 우리 스스로를 좀먹고 있었던 범진보 구좌파의 태생적 한계와 구조적 모순과의 마지막 싸움인거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을 주권자로 동등하게 대하지 않는 또다른 형태의 비민주적 세력과의 진정한 한판승부인것이죠.
이 질척거리는 권력종자들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 문정부는 참여정부때처럼 또 휘청거릴거고 결국 적폐청산은 커녕 올바른 방향의 민주정권 재창출과 연계적 정책이행이 어려워질것입니다.
'권력과 탐욕의 문제를 오히려 정의로 오해하는것에서 지금의 카오스가 도래한거라 생각합니다.'
정의의 주체를 왜 우리 촛불시민 각자에 두지않고 또다른 권력에 위임하는건지, 그것부터가 오류라는 자각을 해야하지요.
국민이 똑똑해지고 자기생각을 가지는걸 두려워하는 자들은 결국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자들입니다. 민주주의는 똑똑하고 많이 배운 지들이 할테니 국민들은 몸빵 돈빵 표빵만 하시라..라는건 87이후 이미 사장되어야 했을 구시대의 유물이지요.
국민을, 그리고 민주주의를 볼모로 잡고 도구삼으면 이제 도태될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걸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쪽이고 저쪽이고 다들 국민들을 개돼지로 알고 무시한다면은 더는 위탁 하청 대리인들에게 목매기보다는 촛불과 스마트폰으로 직접 민주주의 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
생각이 이쯤 미치니 은목서 금목서를 포기하고 우리에게 5년을 내어준 한 사내의 등뒤가 왜 이토록 사무치게 외로워보이는지요.
이미 보았던 외로움입니다.
이제는,
그분 만큼은,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그럴려면 우리 각자가 정말 똑똑하고 명민해져야겠지요.
촛불을 들었던 그 용기와 선의가 진짜 우리의 미래를 밝힐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