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자전거 관련이니 여기에 적습니다.
업무때문에 운전할일이 많아 도로에서 자전거를 자주 봅니다.
네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사실 출근길에 마주치면 불편함이 있기도 하지만 서로 규칙만 지켜준다면야..
다 좋은게 좋은거죠.
근데.. 역주행.
막혀서 서행하는 곳에서 차 사이로 불쑥...
이런건 참 애교로 봐준다 치죠.
근데.. 전혀 뜬금없이 위험한 주행은 하지 않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 근처의 교차로 입니다.
설명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차선을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 했습니다.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적당하게 차량이 운행되는 곳이고
인근에 왕십리역과 경동시장이 있어서 항상 차량이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근 10년을 다니면서 사고 목격은 한번도 못한 곳입니다.
(물론 아예 없진 않겠죠.. 일단 제 표현 체감상 그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쪽으로 다니는 자전거 통행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먼저 위의 지도에서 파란색 차선을 표시한쪽의 도로 사진입니다. 진행방향에서 2개차선은 각각 좌회전과 우회전 으로 진행됩니다.
맞은편 빨간색 차선을 표기한 쪽의 사진입니다.
제가 빨간색 동그라미를 표시했는데요...
모든 자전거 운행자들이 저곳에서 대기한 다음 "직진"을 해버립니다.
-_-뭐가 문제인지 감이 안오십니까...?
저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에 위치한 두개 차선은 좌회전 차선이죠.
결국 좌회전 차선에 붙어서 직진을 해버린다는 겁니다
예전에도 밤에 저기에서 저를 포함한 여러차량이 신호대기 하고 있다가
표시한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전거 서너대가 우르르 직진을 해버리는 바람에
빵빵거리고.. 맨앞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자 운전자는 실제로 사고가 날뻔도 했죠
(차량 운전자는 깜짝 놀래서 급정거했는데 그 여자는 그냥 유유히 가버리더군요)
아래 사진은 조금 전에 있었던 제 상황의 블랙박스입니다.
저는 지도상의 파란색 차선을 표시한 위치에서 우회전을 하려고 접근중이었는데..
-_-보이십니까?
역시나 당당하게 저곳에서 직진을 하고 있는 자전거가...
갑자기 직진을 하고 있어서 깜짝 놀라 크락션을 울렸더니..
이렇게 손가락질과 가운데 손가락을 뻗치고 가더군요
장비 다 착용하고 마스크까지 끼고 있는 인간이라 초상권따위 무시하고 그냥 올립니다.
보니까 나이도 먹을만큼 먹은 아저씨인데..
이따위로 취미생활하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이렇게 해서 사고가 나면 누굴 원망하려구요?
정말로 법대로 따지면 상대방 자전거는 차선위반에 역주행인데 그래도 인사사고라 운전한 사람이 독박이겠죠?
진짜 "너의 취미가 남에게 민폐가 되지마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만..
-_-
저도 어릴때 논두렁에서 막걸리 주전자들고 자전거로 질주하며 커왔었지만..
자전거가 참...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