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을 적게 되네요~
베오베 게시판을 둘러보다가 작성하신분이 사이다 드신걸 보고 저도 옛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적어본지가 거의 없으므로 음슴체 <---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씨익...
2011년도 12월에 첫눈에 반한 아리따운 여성분과 결혼을 하게됨...
둘다 당연히 부동산에 대해 잘 모름...
맞벌이라 와이프 직장과 내직장 중간인 도심 중심지에 전세를 구함..
코딱지만 15년된 아파트 인데 실평수 17평 정도?? 집가격 1억7천 전세 1억3천이였음..
회사에서 1억을 전세자금 지원받고 내돈 3천만원을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서 전세금을 마련함
회사분 1억은 회사에서 전세금 보증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내돈 3천만원은 내가 알아서 하는거임
주위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3천만원 때문에 보험드냐며 웃는사람도 있었지만.
한분이 그렇게 찜찜하면 그냥 20만원? 30만원 남짓 돈 내고 말아라고 함.
그래서 3천만원에 대산 전세금 보증보험을 들었음!
집을 보면서 벽지며 장판이며 너무 낡아서 부동산에 말해서 교체 해달라고 함
근데 상대 부동산(집주인측)에서 하는말이 '미안한데... 집주인이 서울에서는 세입자가 알아서 한데......'
여기가 서울도 아닌데 서울에서는 어쩌고 하는게 웃기기도 하고.. 해주기 싫다는데 어쩔수 없었음
그리고 집구하기 힘들다고 하는 부동산 아줌마의 말에 그냥 계약 함.
둘이서 교대로 돌아가며 입주 청소 셀프로 한다고 몸살남...
직접 실크 벽지 포인트 벽지 풀발라가며 도배함...특히 한방은 나 혼자 벽지 다함... (미쳤지...)
후진 집이지만 신혼집이니 꾸미자고 하는 와이프의 의견을 무시 할 수 없었고...잡스킬(도배) 레벨도 향상 되었음..
입주 한 계절이 겨울이라 보일러를 틀일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보일러를 틀면 너무 뜨거워지고, 더워서 껏는데도 불구하고 온도가 내려가지 않았음...
알고보니 보일러 조절하는 컨트롤러가 고장낫다고 함..
그래서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이거 고장낫으니 고쳐 달라고 함
집주인 왈 '서울에서는 다들 고쳐서 살아요.'
진짜 뭐 이런게 다있나 싶어서 기다리다 걍 우리가 돈주고 고침...(미쳤지..2)
그렇게 그해를 지내고 와이프는 일을 관두고 갑자기 알바를 해야 겠다며 부동산에 몇달일함...
그리고 관두고는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땀 (부동산 지식 획득)
법적으로 세입자는 계약 만기일 1개월 전인가 나갈건지 안나갈건지 임대인이 알려줘야 된다고 했음
그래서 우리는 3~4개월 전 집주인한테 문자로 우리 나갈거라고 함
집주인 알겠다고 함
근데 만기가 다되가도 연락이 없음
부동산에 물어보니 매매를 내놨다고함... 그것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당연히 집보러 오는 사람 한명도 없었음..
내가 조급해져서 집주인한테 연락함
'저기 만기일 다되가는데 아무도 안오는데 어쩔거냐고... 저희 돈 줄수 있냐'고 물어봄
근데 갑자기 서울사는 집주인 여자 이상한 소릴함
'그쪽네가 산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나간다고 하니깐 저도 당황 스럽자나요. 기다려 보세요. 팔리면 바로 돈 줄테니까'
부동산에 얼마에 내놨냐고 물어본게 단데 부동산 아줌마한테 뭔소리를 들었는지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무시했음.
근데 아무리 봐도 그가격에는 팔리지 않을것 같았음
안팔리면 어쩔거냐고 하니 기다려 보라고만 함
만기일 지나도 당연히 나는 모르니 알아서 하라는 식
바로 등기에 내 이름 올리는 작업 함 3천만원 소액이지만 내 권리를 등록함
그리고 영수증 하고 다 챙김
사실 이부분은 나는 잘모르고 와이프가 하라는 데로 함.
집이 넘어가도 내돈 3천만원에 대한부분은 은행 다음으로 권리가 주어 진다고만 암...
중간에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이렇게 까지 하기로한 계기는 집주인의 아몰랑 시전에 짜증나서임
집주인 한테 연락해서 지금 안주면 바로 전세금 보증보험에 연락해서 보험 처리 하겠다고 함.
사실 바로 보증보험에 연락해서 처리 했으면 되었는데 그래도 연락을 해서 좋게 끝내려고 했고 어떻게 보증보험 받는지도 몰랐음
집주인 계속 팔릴거니깐 기다리라고만함...
나도 전세금 낼라면 그돈 받아서 나가야 되는데.....
결국 보증보험에 연락함
근데 보증보험에서도 돈줄라고 하면 집주인한테 통보를 1달전에 했어야 하고 자기네들도 업무 처리하는데 2주 정도가 있어야 된다고 함...
문자로 3~4개월전에 나간다고 한거 캡쳐해서 보내줌
그동안 새집 들어갈 전세금은 내돈으로 넣음
2주 지나고 보증보험에서도 집주인하고 대화가 안된다며 3천 만원 입금 해줌
결국 한달인가 두달인가 뒤에 돈을 돌려 받음
그동안 집주인은 아무 일처리도 하지 않고 어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아몰랑 시전
그리고 회사 담당자는 1억에 대한 보증보험 신청 하려고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 일하려니 복잡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 그냥 집주인 한테 연락하지말고 법적으로 처리 하라고 말해줌
회사 담당자 착한 여자분이여서 그렇게는 좀 곤란 하지 않겠냐면서 집주인과 연락 해서 알아서 한다함..
1주일 뒤에 사내 메신져로 역시 대화가 안통한다고 함... 그리고 우리가 집을 살 것 처럼하고 전세를 나가는 것을 늦게 알려 줬다고 함.
그냥 귀찮아서 한마디 함
'그여자 이라또 에요. 지가 피해자 코스프레 해요'
담당자 완전 동감 했지만 일이 워낙에 많아서 나중에 매매 되고 나서 돈받은 걸로 암
아 그리고 장기 수선 충당금을 달라고 요청함
전세 살면 장기 수선 충당금이 나오는데 이 장기수선충당금 이란놈은 관리비에 나오기 때문에 집주인이 낼수가 없어 세입자가 먼저 내고
나중에 세입자가 집주인한테 돌려 받아야 함.
당연히 받아야 되는 것 임으로 집주인한테 달라고 함. 사실 20만원 되는돈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연락 안할라고 했지만
와이프도 빡치고 나도 빡쳐서 끝까지 받아야 겠다고 생각함.
집주인이 하는말
'나도 전세금 보증보험 때문에 빡치니 지금 줄수 없다'
와이프랑 흔들림... 저거 한테 받아내려고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이까지 하자고 함.
근데 내가 받아야 될 돈인데 못받는게 억울 했음. 집주인측 부동산도 집주인과 전화 하길 꺼려하게 시작함.
마지막으로 내가 집주인한테 연락함.
나 : '나 이거 안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 3천만원에 대한 한달 이자와 장기 수선충당금을 달라'
집주인 : 이것 저것 해서 힘드니 10만원만 받아가라 안주면 어쩔거냐
나 : 알겠다 알아서 하겠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민사부터 다뒤져 보니 지급명령 신청서 란게 있었음
이놈은 소액이고 당연히 받아야 되는 채무자와 채권자의 관계가 명확할때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작성하여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멋진 놈이였음
그동안 등기하면서 모아뒀던 영수증이며 이자(내 명의 마이너스 통장 3%정도)해보니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이자만 17만원 정도 했던걸로 기억남
그사이 장기 수선충당금은 당연히 줘야 된다는걸 인식 했는지 받았던걸로 기억함.
이자와 등기비에 대한 돈은 계속 줄수 없다라고 하고 이자를 내가 냇는지 확인 하자고 함.
내가 이자를 내건 안내건 늦게 받은 부분에서 발생한것이고 법적 이자(5%) 보다 싸다고 까지 말해줌
계속 아몰랑.... 시전...
결국 바쁘다고 연락하지 말라라고 함
지급명령 신청서 바로 작성하고 법적 이자 5% 해서 1원짜리 하나 안틀리게 작성해서 송부함
그런데 지급명령 신청서가 일반인인 내가 처음쓰다보니 보정 명령?? (수정하라는 것임) 받고 또 한번 인터넷 검색해서
다시 제출함.
2주 정도 있으니 채무자 한테 등기가 갔다고 홈페이지에서 뜸...
뜨자마자 집주인한테 돈보냇다고 연락 옴
돈 받고 쌩깜...
한줄결론 :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하세요! 얼마안해요~~~
현재는 전세 탈출 빨리 하자며 집사고 우리부부와 딸 해외로 나옴
세입자 40대 부부신데 요구 하는거 다들어주고 바로 돈 보내줌
적고 다시 읽어보니 별 재미 없음.... -_-;; 괜히 적었나 싶기도 함...
그럼 이만 적겠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