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썼던 작성자입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은지 첨 알았어요 ㅎㅎ
결혼식 후 에피소드도 있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멘탈이 없었으니 음씀으로 쓸게여..
1. 열받고 화끈한 결혼식을 끝내고 신랑의 대학교 친구들이 카페에 모여있다고 해서 잠깐 들렀음.
우린 한복을 맞추지 않고 대여했던 터라 한복반납한 후 우리가 살고있던 지역으로 가려고 했으나
결혼식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해 신랑 외갓집에 겸사겸사 들르기로 했음
알다시피 결혼식때는 인사하고 여러가지때문에 정신이 없어 식사를 하기 힘듬..
우리도 인사하고 버스 나가는 거 배웅하느라 밥을 계속 못먹고 있었음.
겨우 한접시 떠서 먹을까 했더니 시댁어른분들이 올라가신다고 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인사하러 나섰다가
결국엔 한입먹고 쫄쫄굶은 상태였음
그상태로 신랑외갓집을 갔는데 당연히 배가 고픈 상태였음.
저녁때가 되서 저녁먹자고 했더니 우린 배부른데...와 아까 먹는것 같던데 또 배가 고프니?라고 하심
순간 너무 빡쳤음...
거기다가 2차로 빡친게.. 솔직히 우리는 폐백할때 그냥 주시면 감사히 받고 안주시면 그런가보다 하기로 했음
갔더니 너네가 빨리 인사하러 안와서 너네 줄 돈 다 애들 용돈 줘버렸어라고 해맑게 말하시는거임
하아... 너무 빡쳤으나 안받고 안받기로 했으니 그건 그렇다고 하는데 ..
말이 너무 얄미운거임
2. 결혼식이 끝나고 저번글에 쓴 사장아들친구가 공항에 데려다줘서 무사하고 재밌게 신혼여행을 다녀옴.
결혼식 와줬다고 고맙다고 친구들을 불러서 밥을 먹었는데
그자리에서 2번친구가 지 여친이랑 결혼한다고 ㅈㄹ을 하는거임
그러면서 제사를 안지낸다, 설거지는 해줄게... 머 이딴말로 열심히 꼬시는거임
근데 우리시댁은 명절안지냄, 제사는 절에 맡기고 거기서 절한번 하고 옴, 우리집 집안일은 남편이 거의 다 함...
그때당시 구정이후였는데 우린 포항으로 대게먹으러 놀러다녀온 상태임.
남편은 청소할때 내가 귀찮게 청소방해한다고 날 침대위로 치워놓고 청소함...ㅠ.ㅠ
솔직히 집안일은 남편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뻔한말로 꼬시기도 하고
그 친구가 직업도 엄청 별로고(*팔이중 하나임) 진상임.. 그집어머니도 좀 기가 쎄서 여자친구가 넘 힘들거같았음
그래서 집안일 도와주는건 당연한거라고 했더니 엄청 툴툴거림
내 동생같아서 엄청 충고해줬는데 결국 둘이 결혼했음..
역시 충고해봤자 그게 그거라는걸 느낌
3. 너네 줄돈 애들 용돈줘버렸다고 얄밉게 말한 시어른의 딸이 시집을 가게 됐는데 지방에서 결혼하게 됐음
서울에서 하려다가 그럼 피로연을 지방에서 한번 더하라는 말에 그냥 지방에서 결혼한다고 함
근데 신랑쪽 집안사람들은 죄다 서울인지라 그 지역까지 가려면 차타고 5시간은 가야함..
거기다 그당시에 난 간이 좋지않아 입원을 했다가 퇴원한지 얼마 안된상태였음
간이 좋지 않으면 피로감이 엄청 몰려옴.. 자도자도 피곤하고 ..
병원에 입원해있을 당시에 남편에게 난 너무 힘들어서 못갈거같다고 했음
근데 어머님이 이말저말 나온다며 그냥 결혼식 가자고 하시는거임
솔직히 아프고 피곤해 죽겠는데 가자고 하시니 좀 서운했음
우리 시어머니가 진짜 딸처럼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고 좋았는데 너무 서운한거임
근데 머 그러려니 했음.. 어머님입장에서는 이소리저소리 나오는게 안좋으실수 있으니까...
근데 난 내 결혼식때 받은게 하나도 없는데 축의금도 내라고 하는데 너무 속상한거임
숙소도 안잡아줘서 금,토 2박할 숙소도 우리돈으로 예약해야하는데 ...(이건 어머님이 절반은 내주셨던거 같음)
이것저것 너무 속상해서 남편한테 막 머라고 화를 냈음
남편이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많이 해서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함
결혼식때 힘들어서 비행기 타고 가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운전해서 가야했고...
난 출근해야해서 따로 버스를 타고 혼자 감.. 그것도 저녁11시 버스...ㅠㅠ
새벽 4시쯤에 내렸는데... 남편이 그 한겨울에... 엉뚱한데로 가서 거의 느낌상 한시간 덜덜떨면서 기다림..
결혼식때 갔더니.. 내가 가봤던 웨딩홀중 제일 복잡하고 정신사나운 웨딩홀이었음...
밥도 먹고있는데 피로연장이 작다보니 막 쫓아내고........... ㅠㅠ
결혼식하고나서 같이 저녁을 먹는데 .. 시댁어른쪽에서 나 아팠던거 다 아시면서 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는 입도 뻥끗 안하심.
그래서 그담부턴 그냥 자주 안감.
4. 시어른댁 딸 결혼식 그 근처에 밉상이었던 2번친구 결혼식이 있었음.
같은 지역살면서 청첩장도 제대로 안주고 신랑이 청첩장 안주냐니까 안줬냐? 이러고 있고.. 모바일청첩장이나 띡 날리고...
그러더니 나중에 전화와서 청첩장준다고 나오라고 하는거임
그때 입원전이라 무지 아프고 열나서 힘들어서 남편이 엄청 걱정하고 있었음
그래서 전화로 오늘 와이프 아파서 못나간다고 하면서 와이프 입원할수도 있어서 그날 옷 못갖춰입고 잠깐 들를지도 모르겠다고 함
(병원이랑 웨딩홀이 걸어서 한 5-10분정도 거리임)
그랬더니 자기 결혼식 안오려고 핑계댄다, 거짓말한다라고 3번친구한테 신랑 뒷담화를 함
3번친구가 이런일이 있었다고 말해주니 남편이 빡쳐서
입원해있는거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아무말도 못함
결혼식 당일날 몸이 좋지 않지만 오래있어도 나아지지도 않아 그냥 퇴원을 했음
웨딩홀이 집앞이라 안가면 삐질거같아 결혼식에 갔음.
그래서 신부도 아는사이고 해서 신부 친구중에 가방들어주는 분에게 신혼여행때 쓰라고 축의금을 줬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3번친구한테는 사회봐줘야하니까 만나서 밥사면서 청첩장을 줬단거임
신랑과 난 엄청 빡쳤음.. 지가 필요한 사람한테는 저렇게 하나 해서 ...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음
3번친구가 밥먹으면서 저놈은 아마 나중에 애 낳고 돌잔치 할때나 오라고 연락할꺼라고 하는데 그말이 딱 맞음
5. 이것도 2번친구와의 일화인데 우리 둘다 휴가철이었음.
오랜만의 휴가를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낮잠을 자며 즐기고 있었는데
자꾸 남편 핸드폰이 까똑까똑거리는거였음
남편은 일명 앱등이로... 아이폰덕후임. 그당시에 아이폰7이 나오기 전이었고
아이폰SE로 바꾸고싶다며 칭얼거리고 있었음
근데 한참 꿀잠자고있는데 자꾸 까똑알림음이 뜨니 순간 짜증이 확 났음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2번친구가 자기 멋대로 남편 주민등록번호 넣어서 조회한거임...
약정은 얼마 남았는지 머 어쩌고저쩌고...
순간 너무 화가 난게.. 남편은 그냥 바꾸고싶다고 말만 한거였는데 동의도 없이
니꺼 확인해보니까 위약금 얼마고 기계값 얼마고 ... 너무 화가 났고 남편도 제대로 화가 난 상태였음.
그 전에 핸드폰을 그 친구한테 바꿨는데 그때도 솔직히 16짜리는 너무 용량이 작은거 같았는데
용량 충분하다고 해서 썼는데 너무 핸드폰용량이 작아서 쓰기 힘들어 짜증나기 일수였는데
지 멋대로 조회하고 그러니 너무 화가 난거임
그래서 열받아서 호갱이 되도 큰 매장가서 호갱되자 하고 아이폰7은 그냥 마트가서 바꿈
그 친구한테서 폰 바꿀땐 혜택이 한가지도 없었는데 ... 식사권 주고 선물 많이 주더군요...
심지어 기계값같은건 다 똑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