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학벌이 좋지 않은 장동민이 카이스트며 서울대 출신 출연자들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학벌, 학력이 머리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주진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장동민을 보며 괜스레 그닥 학벌이 좋지 않은 나 역시 모종의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하인드 이야기를 보고난 뒤 커다란 착각과 모순에 봉착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노력을 많이 했겠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둘 중에서 장동민보다는 김경훈 쪽이 더 치열하게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느껴졌습니다 수많은 학원과 엘리트 코스의 학교를 다니며 지식과 관련된 엄청난 학습을 했겠지요 하지만 결과는 장동민의 우승이였습니다 장동민을 볼 때 머리가 엄청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학습으로 만들어진 지능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듯한 진짜 지니어스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타고난 머리와 노력으로 우승을 한 장동민 수없이 많은 학습과 노력에도 준우승을 한 김경훈
스포트라이트는 장동민에게 비춰졌지만 저렇게 공부를 많이하고 노력을 해도 결국 준우승에 그친 김경훈을 보며 쨘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비약이지만 머리를 금수저에 비유하면 장동민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이고 김경훈은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자산가랄까?
그렇다면 과연 비상한 머리를 타고난 것이 아닌 범인의 입장에서 장동민과 같은 모습을 지향해야 할까? 아니면 김경훈 같은 모습을 지향해야 할까? 지금 저의 입장이라면 당연히 후자가 돼야겠지요
방송 내내 장동민을 응원하며 재밌게 봤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남에게 자신을 투사시켜 대리만족한 대상이 나와는 상황이 전혀 다른 엉뚱한 사람이였다는 생각에 머리가 띵해지네요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