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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훈련 좀 도와주세요ㅠㅠㅠㅠ
게시물ID : animal_109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벼랑위의뽀뇨
추천 : 2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06 16:27:47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저는 1살 반된 스피츠 수컷 희동이랑 진도리버 믹스견 4개월 추정 수컷 깜동이를 키웁니다
며칠 후면 깜동이 데려온지 2달이 됩니다
그동안 남자친구랑 번갈아 가면서 집에 사람이 없지 않도록 한 후 배변훈련에 만전을 기했는데
똥만 겨우 가리고 오줌을 전혀 못가리네요
이제 4~5개월차지만 대형견이라  하루에 싸대는 오줌양이 2L 페트병 수준인데 이걸 매일 방에다 싸니 방바닥 장판이 오그라들고 치우는데에 휴지를 하루에 한 롤을 쓰네요
2달의 시간동안 시중에 알려진 다양한 배변훈련 방법을 모두 적용했습니다

* 울타리 훈련 : 모든 울타리, 특히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 기어올라가고 힘으로 밀어서 다 쓰러뜨립니다. 천장을 철망으로 막으니까 피날때까지 점프해서 다 뚫고 나오더라구요.. 최대 3시간이 한계였어요 → 실패
* 미니아빠 훈련법 : 이 방법으로 훈련안된 개가 없다던데 세상에 깜동이가 안될줄은... 개가 안보는 동안 실수한 똥오줌을 옮겨서 칭찬해주는 방법인데요  이걸로 똥은 가렸지만 오줌은 실패..
* 켄넬 훈련법 : 켄넬에 가둬두고 밥먹을때 꺼내줘서 밥먹이고 물먹이고 배변판에 가서 쉬하는거 유도하게 하는 방법인데 켄넬에 가둬두니까 켄넬에 싸버리더라구요.. 꺼내고보니 온 몸에 오줌범벅.. 보통 개는 켄넬에 갇혀서 앉아있으면 오줌 안싼다던데.. 싸더라구요 → 실패
* 타이밍 잡기 : 쉬하는 타이밍을 노리다가 싸는 순간 배변판으로 옮기는 방법인데 일단 쉬하는 타이밍을 못잡겠어요 ㅎㅎ 밥먹고 바로 똥오줌을 안싸는데다가 싸는가 지켜보고 있으면 안싸고 잠시 등돌리면 바로 싸버리더라구요 
어떻게 우연히 목격하면 들어옮겨봤는데 몸에 손닿이는 순간 안싸고 배변판에 올려둬도 30분 넘게 안싸다가 다싸서그런가싶어 그냥 내려오게하면 또 방바닥에... 
→ 실패
* 베란다에 방만들기 : 울타리 훈련의 좀더 넓은 버전인데 이건 가둬두니까 문을 스스로 열어버리네요
그래서 문을 잠궜는데 정말 하루종일 목이 쉬도록 계속 울고 하울링해서... 불쌍하기도 하고 민원들어올까봐 계속 못하겠더라구요 → 실패
* 패드깔아서 점차 줄이기 : 배변판 생기기 전에 이걸로 훈련해봤었는데 패드에 잘싸더라구요.. 그래서 패드를 줄여보았는데 줄여도 늘 싸는 곳에 여전히 쌌어요.. 게다가 배변판에 훈련시켰더니 패드에다가는 아예 안싸네요 → 실패

다양한 방법을 모두 적용해봤는데 똥만 가리고 오줌을 못가렸습니다..
희동이가 숫놈이고 깜동이도 숫놈이라 혹시 수컷의 영역본능으로 인한 마킹인가 싶어 지난주에 중성화수술도 시켰어요
딱히 나아지는 점은 없네요.....ㅠㅠ
처음 데리고왔을땐 그래도 패드에다가는 좀 가리는 편이었는데 배변판으로 훈련을 시켰더니 배변판에 똥만 싸고 오줌은 방바닥에 싸요.. 패드에는 똥오줌 절대로 안싸구요.. 배변판에서 해결해야한다는 걸 인식은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똥뿐이네요

2달동안 교육시키면서 진짜 머리끝까지 화가 났어도 현장적발이 아닌 이상 절대 혼내지도 않았고 큰소리로 짜증도 안냈어요
오죽하면 개한테 뭐라하지도 못하고.. 열은 받고.. 울면서 오줌 치운적도 있습니다 ㅎㅎ

주인집에서 깜동이 키우는걸 몰랐는데(어차피 개키워도 되는 원룸이고 희동이 있는건 알고 있었어요) 며칠전에 집에 문짝 고장난거 고쳐주러 오셨다가 깜동이보고 난리가 난거에요.. 얘 큰개 아니냐고(주인집도 개키우셔서 개를 잘 아셔요)
별로 안큰다고 했는데 집에 찌린내가 진동하는걸 눈치채시고서는 큰개 안된다고... 지금 집에 오줌 찌린내나는거보니까 오줌 못가리는가본데 더크기전에 빨리 다른곳에 보내라고...
안그래도 다음달에 방정리해서 본가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집에다 말하니까 그냥 이기회에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깜동이가 이래 오줌을 못가리면 본가가서도 구박받고 살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ㅠㅠ 좀 도와주세요! 
우리 깜동이 진도리버라... 검은개라... 믹스견이라... 제 손 벗어나면 어디서 어떻게 살지 몰라서 걱정돼요...
주위에 마당있는 집도 없고.. 어디 맘편히 맡길 곳도 없고 보낼 곳도 없어요...
배변만 잘 가리면 책을 뜯어도 상관없고 이불을 찢어도 상관없고 쓰레기를 뜯어도 옷을 뜯어도 그 어떤 저지리를 해도 상관없는데 배변 이거 진짜 골치아프네요..
차라리 사이즈가 작은 개였으면 양이 작으니까 싹싹 치울텐데 대형견이라 오줌 양도 어마어마하니까 냄새도 장난아니고ㅠㅠ
우리 깜동이 오줌 가릴 수 있는 기똥찬 방법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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