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4살딸램이를 옆에 앉혀두고
혼자 신선놀음하네요.
시장표 순대곱창볶음에 맥주 피쳐한통.
(실은 청하나 매화수가 먹고싶었지만..)
한달전에 유산했어요.
둘째..생각하지도 않았고 우리형편에 둘째낳으면 첫째도 둘째도 불행하게 키울까봐 진작에 피임했는데...2%확률을 뚫고 생긴 둘째..
온지도 모르게 가버렸어요.
우울증오는거같아요.
술없이는 밤에 잠들기 힘들고
멍하니 티비만 보고..
오유만 들락날락...그러고있어요.
..생각보다 아프네요.
태어났으면 어떤모습일까..누굴 더 닮았을까..
딸일까 아들일까..그 상상들이 더 힘들게하는데
상상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어요...
미안해요 너무....
일한다고 아둥바둥거리고 스트레스받다가
결국 내 이기심에 아가가 먼저 알고 떠난거같아서 부끄럽고 미안하고 화도나요....
오늘밤도 너무 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