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마른 줄기 더미에 걸려서 울고있는 손바닥 만한 아기 고양이 구해주고 데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시지 않다보니 고양이를 키운 경험도 없어요...
어린 아이인데... 혼자 살아갈 능력이 없는 약하디 약한 아이인데... 부모님은 버릴 생각만 하세요
그래서 오유에 데려가실 분 찾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구요.
구청에 전화 해 봤는데 예산이 부족하다며 데려가질 않아요.
일단은 저 아이가 혼자 살아갈 능력이 생길 때 까지만이라도 데리고 있으려고 합니다.
근데 미치겠어요... 정말 자꾸 우는데 미치겠어요. 마음이 아파서 지금은 목까지 쉰거 같네요.
울다 잠들다 울다 잠들다 반복합니다.
인터넷에서 새끼 고양이 보살피는법 찾아보면서 어떻게든 제가 할 수 있는건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고양이용 분유랑, 젖병 사서 미지근한 물에 타서 먹이려고 하는데 고개를 자꾸 돌리고, 발버둥치고..
목을 잡고 억지로 조금씩 먹이긴 했는데 스트레스 받을까봐 오늘 종일 제대로 먹이질 못했어요.
방금 알았는데 배변 유도도 해주어야 한다고 하길래 방법 검색해 보고 시도해 봐도 아무것도 나오질 않구요..
병원에 데려가고 싶지만.. 가난한 학생이라 병원에 데려갈 돈도 없어요.
건강하게 해주고 싶은데, 제 손이 자꾸만 아이에게 상처만 주는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본대로 따라 하려고 해도 시도해 보면 괴롭히는게 되어버리네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