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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추억, 정청래 전의원, 아직 다 잊지 않았습니다.
게시물ID : sisa_1091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일다시
추천 : 79
조회수 : 14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8/09 14:21:57
 
친노 좌장이라고 불리는 이해찬 의원이 요즘 오유에서 맹공 당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온라인 친노였던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옛것이 되죠.
 
요즘 한 때 오유에서 청래형이라고 불렸던 정청래 의원도 오유에서 개박살 직전입니다.
정청래 전의원이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았던 그의 과거사가 하나씩 올라오고 있죠.
그럼, 왜 2015년- 2016년에는 정청래 전의원에 대해서 오유에서 그의 과거를 잘 아는 노빠들, 친노들은 가만히 있거나 수수방관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변하며, 그 변화의 방향이 그리 나쁘지 않다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정청래 전의원은 지금 오판하고 있어요. 과거는 흐르지만, 어떤 과거는 옹이를 만들어서 절대 잊히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계기만 있으면, 물귀신 떠오르듯이 스으윽 떠오릅니다. 특히 정치인은.
게다가 인터넷 베이스 환경에서 과거의 말과 글, 심지어 영상까지 다 재생됩니다. 몰카만 무한 반복, 무한 재생 되는게 아니에요.
 
정청래 전의원은 자신에 대한 공격을 어떤 정치 집단이나 세력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저같은 콤퓨터 화면으로만 지켜 본 사람도 있습니다. 
 
정청래 전의원이 소위 온라인 노빠들과 원수가 되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건 2003년인가(?) 정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작되었습니다. 발단은 정의원이 온라인 상에서 열린우리당 당 내부의 개혁 논쟁에서 유시민 의원만이 개혁적이냐 라면서 반발하면서 시작됐죠. 그 때나 지금이나 정전의원은 지지자 그룹에게 왕왕 싸움을 겁니다. 사마천이 이야기하는 제일 낮은 등급의 정치죠. 정치인이 백성과 쌈박질하는..
 
시작이 이렇게 되고 난 후에는 친노 지지자 사이에서 정전의원은 그렇게 훌륭한 스피커가 아니었습니다. 주로 욕을 먹었죠.
정청래 전의원과 노빠들 사이의 전쟁같은 싸움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였습니다. 지난 번에 정치신세계에 나와서 그 때 일을 아주 교묘하게 포장하던데, 그건 아니죠.
 
 정전의원은 마치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정해진 후에 정동영을 당인으로서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죠. 정청래 전의원은 경선 레이스에서 정동영 후보의 가장 측근에 위치하여 가장 열심히 운동을 했던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2007년 경선 기사 찾아 보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최전방의 공격수로서 친노 후보들을 맹공격했습니다.  정전의원이 2007년에 공격했던 그 때 우리 진영의 사람들이 바로 노무현 청와대와 친노 세력이었습니다. 그 때 청와대의 비서실장이 바로 문재인 현대통령입니다. 요즘 오유에 올라 오는 정청래 전의원의 글에서 말하는 간신이 바로 대표적으로 문재인과 유시민일 겁니다.
 
이러니 정청래와 친노 혹은 노빠들이 싸우지 않았겠습니까? 그 때는 정말 분노와 울분이 쏟아지는 시기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여당 내 다수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의 태도는 빌어먹을 인간들 그 자체였습니다. 인간의 탈을 쓴 삵쾡이들이자 개종자들이었죠. 정청래 전의원도 이 무리에 있었습니다. 개인에 따라서 다른 관점도 있기는 할 겁니다. 저는 소시민으로 권력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04년 탄핵 후, 노대통령의 후광으로 국회의원이 되서 3년도 안 되서 그 대통령을 당에서 나가라고 개 지랄을 해서 대통령이 편지를 쓰고 당을 떠났습니다. 이 모든 악마구니를 문재인 대통령이 다 봤습니다. 인생의 친구가 당한 정신적 고통을 함께 당했을 겁니다.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이 저런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저는 놀랍습니다.
 
정청래 전의원이 2007년 대선 경선에서 그렇게 이해찬 후보를 비난, 비판하더니, 이제 이해찬을 민주당의 대세 후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2007년에도 정청래 전의원은 노무현대통령이 말했던 가치나 주장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내 역학 구도나 정치인 사이의 관계에 의존했죠. 지금도 정청래 전의원은 당원들이 주장하는 도덕이나 가치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당내 정치인들 사이의 역학 구도에만 귀를 기울입니다. 이재명이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뭐가 그럴 때가 아닌가요? 이 때가 지나면, 이재명은 깨끗해 지남요? 똥이 밥이 되나요?
 
그리하야, 정청래 전의원을 비롯해서 민주당 정치인들은 과거가 없어질 거라는 헛된 생각을 버리는게 좋습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과거는 반성하고 나갈 수 있지만, 그게 완전히 없어지진 않습니다.
유권자나 지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반성할 때는 같이 가지만, 길이 갈라지면 과거를 소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누구에게나 잊는다는 게 그렇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출처 내 생각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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