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우리 애기 하루종일 고생하느라 힘들었지?
아홉시에 양수 터지고 두시 까지 힘 주느라 고생한 너를 보면서, 힘든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너를 보면서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진다는 기분이 어떤건지 정말 절실히 깨달았어.
엄마가 미안해. 다 엄마 잘못이야.
처음 봤을 때부터 유난히 작았던 너. 그게 너무 안쓰렁러워서 많이 먹여봤지만 체질인지 뭔지 잘 크지도 않던 너. 엄마는 너에게 딱 1년 째 되는 날 TNR 시켜 주자고 다짐했었어.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게 우리 애기 살찌는 거면 했는데.
엄마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우리 애기가 엄마가 되게 되었네.
내 눈엔 아직 애긴데. 엄마 눈엔 아직도 니가 너무 어려.
너가 새끼를 핥아주는 것도 젖을 물리려고 드러눕는 것도 엄마는 너무 가슴이 아파. 미안해 우리 애기. 항상 애기이던 네가 엄마 노릇을 하는게 참 대견하고 고마우면서 한 편으로는 우리 애기 고생 조금만 했으면 하는 건 엄마 욕심 인가?
엄마가 술을 좀 마셨다.. 애기야. 사랑스러운 우리 애기. 생일 축하해. 생일날 엄마가 된 우리 애기. 엄마랑 죽을 때까지 같이 있어줘라. 부탁할게.
너무 너무 사랑해.애기들이랑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