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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가서 ㅅㅅ 터진 이야기 - 1편
게시물ID : poop_10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다가똥쌌어
추천 : 22
조회수 : 222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5/15 23:42:29
잼있을지는 모르지만
길어질거 같아 일단 1편 올려보고 아니다 싶으면....

제가 쓰는 모든 에피쏘드는 가감없는 실화입니다

문체 :음슴체

난 만성 신경성 대장염 환자임
그래서 자주가는 동네는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의 위치를 파악해 놓는게 자연스러운 일임
대학교에 들어가 첫번째 소개팅을 나가게 됨
긴장을 했는지 집에서부터 속이 영 조치않음
이미 집에서 장을 비운다고 비웠기에 어느정도 안심함
약속장소는 종각 근처 돈까스집
나름 참한 여인네였고 분위기도 좋았음
돈까스도 맛나게 먹고 2차로 가벼운 맥주....젠장
가뜩이나 긴장했는데 기름진걸 먹은건 병신짓이었음
식당을 나오려 일어난 순간 부터 신호가 오기 시작함
그런데 뭔 똥자존심인지...
차마 화장실 갔다올테니 기다리라는 말을 못함
오래 걸리면 똥싸고 온줄 알테니 그게 넘 쪽팔림
식당을 나와 우리는 종로 3가 쪽으로 걸었음
이마에서 슬슬 땀이 나기 시작함
얼마안가 걷는게 조금씩 불편해짐 
자세는 조금씩 궁뎅이가 나오고 배가 들어감
내가 땀을 흘리며 몸이 불편해진걸 여인네가 눈치 챔

어디 편찮으세요?

편치 않지...당연히..이렇게 말할수는 없었음

아닙니다 ㅎㅎㅎ

난 저 멀리 보이는 YMCA 건물만 집중했음

저기로 가면 난 똥을 쌀수 있다...

옆에서 여인네도 불편해 하는게 느껴짐
자꾸 내 눈치를 봄
자기가 맘에 안들어 그런가 오해할까봐 난 답답함
목표지점이 다가올수록 내 상태는 더욱 안좋아짐
급기야
가던길에 급 멈추고 똥꼬를 있는 힘껏 오무림
여인네가 눈치 챘음.....

아....저기...속이 안좋은세요?
네...쪼금....

아..난 누구고 여긴 어디냐
이제 내 상황을 들킨 이상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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