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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게시물ID : animal_109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꼿주인
추천 : 1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07 13:58:16
안녕하세요
정신없이 대학생활을 보내고있는 오징어 한마리 입니다...ㅋㅋ
 
안성에있는 학교에 다니고있는데요,
저희학교에는 마스코트같은 고양이 두마리가 있어요!
 
폴리랑 호두 인데요~
 
둘다 성묘이고,
폴리는 출산경험이 여러번 있는 여자아이 에요
호두는 건강한 남아 이구요 :)
 
2년제인 학교에 저는 올 봄에 입학했어요
2학년에는 원래부터 알고지내던 친구가 있어서 그친구의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는데,
그친구들중 하나가 폴리와 호두의 밥을 챙겨주고 병원에도 데려가던 친구 S였어요
 
S는 항상 가방에 사료를 들고다닐만큼 고양이 사랑이 지극하던 아이였는데
그친구가 한달 전쯤에 취업을 나가게돼고 밥을 챙겨줄수 없게돼서
'믿을사람은 언니뿐이야' 라면서 제게 부탁을 하고 취업을 나갔고
 
지금은 제가 아이들 사료를 책상밑에 대용량으로 쟁여두고
하루 두번씩 챙겨주고 있는 중이에요
 
 
 
KakaoTalk_20141107_131351053.jpg
 
이아이가 폴리~
 
 
KakaoTalk_20141107_131348648.jpg
 
매점 앞에서 낮잠자는것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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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앞에서 발라당 누워있거나 식빵 굽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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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는 호두에요
폴리밥까지 탐을 내서 가끔 혼도 나는데도 애교가 넘치네요 :)
 
KakaoTalk_20141107_131350504.jpg
 
사람들한테 부비부비 하는걸 좋아해요
 
 
점심시간이면 사료 봉지를 들고 매점앞으로 가요
그럼 매점앞에서 '꺄아 폴리!' 라며 구경하고있는 애들 사이로
애들이 먹고있는 소세지 조각이라도 뺏어먹으려고 필사적으로 애교부리고있는 호두와 폴리가 보이는데
 
'밥먹으러가자!' 라고 얘기하면서 봉지를 바스락거리면
'야옹' 이나 '애옹' 이라고 대답하고 밥그릇이 있는 도서관 계단 아래까지 졸졸졸 따라오는데
그모습이 어쩜 그리 귀여운지...ㅠㅠ
 
이렇게 예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잠시나마 집사가 됀 기분을 느끼는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지 약 한달이 지났고
 
 
오늘도 평소처럼 밥을 주러 나갔는데
매점앞엔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어요
 
뭐 가끔 매점앞에 없는날도 있는거지 라면서 도서관 계단 아래 밥그릇에 밥을 채우러 갔는데
충격적인걸 보고말았어요...
 
 
 
KakaoTalk_20141107_131127986.jpg
 
도서관 아래 밥그릇이 두개가 있었는데
발간 밥그릇에는 물도 사료도 싹 비워져있는 반면
 
분홍색 밥그릇엔 물은 비워져있었지만 사료그릇의 사료는 반 이상이 남아있고
정체를 알수없는 푸른 덩어리와 가루들이 잔뜩 섞여있었어요
 
너무 놀라서 사료를 버려버린 찰나
제정신을 차리고 '아 이걸 다 버리면 안돼겠다' 싶어서 우선 사진을 찍어두고
가방안에 있던 지퍼백에 밥그릇에 조금 남은 가루들을 담았어요
 
찝찝해서 분홍 밥그릇은 버렸구요
 
그리고 아이들을 찾아서 한참을 돌아다녔어요
 
야옹야옹 소리가 들리는곳으로 가보니
매점뒤쪽 흡연실 근처에서 두마리가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어요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한참을 쓰다듬어주며 마음을 추스린후
새 밥그릇을 꺼내 밥그릇 위치를 바꿔서 놓고 밥을 채워준후
밥을 먹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자리를 떴어요
 
KakaoTalk_20141107_131123615.jpg
 
그리고 기숙사에 돌아와서 이 덩어리의 사진을 제데로 찍은 후 이 글을 쓰고있어요
이 글을 다 쓰는대로 동물병원에 가서 이게 뭔지 알아볼 생각이에요
 
아무리 봐도 비타민이나 영양제 같지는 않거든요....
 
너무 마음도 아프고 충격도 커요
이 애들이 뭘 잘못했다고 누가 저렇게 해놓은건지...
시끄럽게 하거나 어딜 어지르거나 한것도 아니고
남을 다치게하거나 한것도 아닌데...
 
 
CCTV같은걸 확인해보고싶지만
행정처의 CCTV 담당 직원은 고양이가 보이는대로 쫓아내려고 할만큼 싫어하는 사람이니 협조 안해줄게 뻔하고
경비아저씨도 '고양이가 그렇게 좋으면 니가 데려가!' 라며 얘기하시는 분이시니 협조 안해주실게 뻔하네요..
 
학생중에는 그럴 용의자가 없다고 보는데 교직원분들중엔 용의자가 꽤 돼는 상황입니다
 
 
이일을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제 곧 방학이 돼면 저는 서울로 갈꺼고 아이들 밥을 챙겨줄 사람도 없을텐데...
이 아이들 때문에 걱정돼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집에 데려가고도 싶지만
털알레르기가 심해서 밥 챙겨주는 생활로 만족하는 중인데
 

휴...
어디 임시보호 맡기거나 하고싶어도 아는곳이 없으니...ㅠㅠ
우선 학생들 위주로 방학전까진 파악해볼 계획이에요
 
우선 밥그릇의 파란 덩어리때문에 당장은 충격이 크니 이일부터 어떻게해야 좋을지 고민이네요...
이떻게해야 아이들을 지킬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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