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는길에 필스너 두 캔 사들고 룰루랄라 가는 중이었음
내가 사는 원룸이 주거단지라 이 시간대면 항상 사람들이 적고 한적하거든요.
길을 걷는데 왼쪽에서 어떤 여성분이 핸드폰을 보면서 나오다가 나랑 마주침
그러더니 내 앞으로 걷는데 자꾸 힐끔힐끔 뒤돌아 보더니 점점 발걸음을 빨리 하더니 10m 정도 떨어졌는데
갑자기 반대편에 오는 아저씨한테 뛰어가면서 "아빠!!" 하면서 달려가는데
확실하게 아버지가 아닌게 그 아저씨께서 네? 네? 하시더니 "어어 응~ 퇴근했니" 하시더라구요.
그러곤 딱 뒤돌아서 날 쳐다보는데 아, 진짜 뭐랄까 뭔가 개열받아서 한마디 하려다가
바로 옆이 원룸 건물이라서 비밀번호 삑삑 누르고 들어가면서 들으라고
"동네 흉흉해서 이사가야것네"
하고 옴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진심 열받네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