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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게시물ID : lovestory_30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뜨거운목소리
추천 : 2
조회수 : 7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7/16 11:34:16
내가 사랑하던 사람에게 애인이 생긴 날이었다.

나의 사람의 옆자리는 내 것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 자리는 누군가가 차지한 지 오래였다.

나는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슬픔 때문에 친구들을 불러 술을 퍼먹었다.

캔맥주를 반 정도 비우고 거기에 소주를 부어먹었다.

이렇게 술을 거나하게 먹고 휘청휘청거리며 집에 들어갔다.

집에 가보니 왠일로 외할머니가 노구를 이끌고 오셨었다.

그러니 외할머니의 표정은 밝지많은 않으셨다. 

무슨 일이 있는거지... 하면서 나는 잠자리에 들러 갔다.

그떄 아버지가 내 방에 심각한 얼굴로 들어오셨다.

어미니가 심한 뇌종양이라 수술을 받아아 한단다.

나는 순간 퍼먹었던 술이 다 깨버렸다.

아버지 어머니가 언제 수술을 받으시는 겁니까. 
내일이다.

순간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금 시각은 새벽 1시. 

그러나 어머니는 내일로 우리집을 영영 떠나버릴 수도 있음에 집을 먼지 하나 없이 치우고 계셨다.

물걸레로 컴퓨터를 닦기도 하시고 스팀청소기로 바닥을 닦기도 했다.

이 모든게 우리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도 되는 양.

나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어머니를 안아드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엄마 사랑해요.

참 오랜만에 이 말을 했다. 아니, 이 말을 동네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로 크게 외쳤다.

옛날에는 정말 아무 의미없이 하던 말인데

사랑하던 사람이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새롭게 다가왔다.

























































지금 현재 2010년 7월 16일

나는 지금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머니는 꿈자리와 마찬가지로 집안일을 하고 계신다.
나는 건강한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꽈악 안아드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 다행이다.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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