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2일.
왜 날짜를 기억하냐면 디아3 출시 전주 주말이었고 이야기의 배경이 디아3 출시 이벤트를 했던 왕십리 모 쇼핑몰이었기 때문에..
왕십리 소방서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건너편에 쇼핑몰에서 운동화를 하나 사서 나오는 길.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앞에 서 있던 여자 다리에 운동화 쇼핑백이 닿았던 모양임.
여자분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다짜고짜 뭐라 쏴붙임.
음악 듣는 중이라 이어폰을 빼서 이야기를 들으니 몰카를 찍었다고 함.
주위 사람들 웅성웅성 모이기 시작.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이야기함.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어케 몰카를 찍냐 내가 뒤에 서 있지 않았냐 함.
어이가 없네. 아무리 멍청해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찍겠지 않냐. 하고 내가 한 발언이 웃겨서 피식함.
여자 빡쳤거나, 오냐 잘 걸렸다 싶었나 봄.
막무가내로 몰카범이니 쇼핑백 보자고 함.
쇼핑백 깜. 운동화 박스밖에 없음.
휴대폰 내놓으라 함.
휴대폰 안 가져감. 호주머니 뒤집어서 보여줌.
가방 보자고 함. 빡침. 하지만 이해하고 보여줌.
아이팟 터치랑 책이랑 일 본 소방서 서류랑 있음.
아이팟 터치 잠금 풀라고 함.
하... 참, 내.... 날도 더운데....;;
터치 바닥에 내려놓고 손대지 말고 경찰 부르면 잠금 풀거라고 함.
주변 사람들한테 경찰 불러달라고 함.
주변 사람들 반응이 여자가 너무하네 함.
여자 울그락불그락 하더니 재수없다며 감.
그때 경찰을 불렀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아직도 가지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