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걱정하고 있니,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다들 안전불감증, 정치혐오에 자기합리화로 늘 자위질인데, 왜 나는 걱정하고 있니. 씨발, 내가 어렸을 때 미국이 어떤지도 모르면서 미국 가고 싶냐는 질문에 무조건 가고 싶다고 해서 초3때 여기 온 것도 이유가 있어서 일텐데... 그게 혼자 괴로워하기 위해서는 아니잖아? 다들 병신처럼 모르고도 당하고 알면서도 당하는 거 혼자 지켜보기 위해서는 아니잖아? 진짜 진짜 괴롭다. 너무 괴롭다. 사이코패스 될 것 같다, 진짜. 씨발. 씨발. 씨발. 초3때 와서 한국사는 커녕 맞춤법도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는 새끼가 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놈들보다 한글을 더 잘 쓰는 건데. 씨발. 난 왜 한글이 더 좋지. 난 왜 알파벳을 읽을 때보다 한글을 읽을 때가 더 편한 거니, 맞춤법도 모르면서. 왜 몇 년 전처럼 못해. 왜 골 빈 애처럼 케이팝이란 거품만 보면서 한국 좋아하지를 못해. 아니, 애초에 왜 한국을 좋아하는 건데, 미국 시민권자가 무슨 오지랖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는 건데. 집 안 콘크리트도 부시지 못하면서 왜 자꾸 한국에 기대를 거는 건데. 한국 망했는데, 망할 건데. 왜. 씨발. 너무 좆같다. 인생 사는 게 너무 좆 같다. 남 걱정은 내 걱정처럼 하는 게 너무 싫다. 꼴에 한국을 내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도 좆나 웃기다. 씨발. 왜 나는 아직도 미련이 있는 거니, 한국에. 진짜 너무 싫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내가 너무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