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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연쇄추천마가 나타나니까 생각나는 오유의 역사.history
게시물ID : freeboard_1092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랫파이
추천 : 11
조회수 : 15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0/07 2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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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대선이 한창이던 2012년
갑자기 베스트 페이지를 어느 한 게시판이 독점을 하게 됩니다.
그 게시판이 때에 따라 달라서 어떤 때는 연게가 우수수수 올라갔고 어떤 때는 자게가, 어떤 때는 애게도 추천수 10을 받아 미친듯이 올라갔죠.
온갖 글이 우수수수수 베스트로 가고 사람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 궁금해 했습니다.
결국 내린 결론은 게시판을 뒤져서 추천수가 9에서 멈춘 글들을 올려주는 '베스트발굴단' 컨셉이 나타난 거라 그랬죠.
처음엔 다들 좋아했습니다. 자기 글이 베스트로 가는데 누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데 대선이 끝나자마자 '베스트발굴단'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아쉬워 했지만 그래도 그려려니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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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뉴스에 '국정원이 포털과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여론을 조작했다'라는 기사가 뜹니다.
그렇습니다. 그게바로 유명한 국정원의 오유 여론조작 사건이었죠.
'베스트발굴단'의 진실은 아무 글이나 베스트로 가게 해서 시게에 올라가는 박근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사람들이 못 보게 하는, 쉽게말해 '물타기'를 해보려는 국정원의 농간이었던 것입니다.(여담이지만 여기서 소녀가장 좌익효수 국정원과 닭그네의 그 유명한 '제가 댓글로 대통령이 되었단 말입니까?'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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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여개의 국정원 아이디가 공개가 되고, 바보는 팔자에도 없는 법원을 증인 신분으로 들락날락 했어야 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국가기관이 일개 커뮤니티 사이트를 트롤링했다는 소식은 오유를 분노케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바보가 추천수를 70개로 제한한 것도, 여시의 주작에 미친듯이 분노한 이유도 아마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만 오유의 여론에 반대가 되는 글이 올라오면 항상 달리는 '정원이니?' 댓글도 그 사건 이후에 나온 것이고요.

지금이야 경선도 한참 뒤고 당연히 지금의 추천마가 국정원의 짓이 아닌 건 알지만 문득 생각나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전말을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추천마가 나타나자 흠칫한 건 슬픈 사실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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