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출산과 비교하지마라 9개월동안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으며 산고를 통해 출산을 하지만 군대는 2년이 넘는 동안 겪어야 할 수많은 일들은 하나하나가 힘들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자유의 상실이고 사회와의 격리다. 군대에서는 겨울이 빨리오고 겨울이 늦게간다. 위병소 넘어와 위병소 안의 체감온도 차이는 엄청나다. 똑같은 지역인데도 유난히 군대안이 추운 이유는 실제 기온보다는 마음이 춥기 때문이다. 그만큼 군대 라는 곳이 호락호락 한 곳도 아니고 산고보다 덜한 곳이 아니라는 소리다. 임신한 여자가 아이낳는 고통이 두려워서 자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그 고통을 못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청춘이 일년에 수도 없다. 온갖 위험속에서도 군대이기에 버텨야하고 군대이기에 그것이 당연시되는 곳이다. 상병말호봉 때 느껴지는 비애감을 아는가? 사회에서도 날 잊은 것 같고 이 시기에 고무신 거꾸로 신는 경우도 많고 왜 꼭 이때가 되면 집에 일이 생기는지... 여자들아 그걸 알아야한다. 여군도 있다고 말한다면 분명히 다르다. 사병과 장교는 엄청난 차이다. 야삽으로 언땅을 파고 텐트를 치고 혹한기 훈련을 할 때도 장교들은 삽질같은 것은 안한다. 짬밥의 차이가 나더라도 장교라는 이유로 엄연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군대 안에서 보면 세계가 다른 그런 관계다. 군대에 갖다온 남자들을 여자들이 떠받들어 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폄하하지는 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생한 만큼, 수고한 만큼 조금 혜택을 준다고 해서 그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지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고생하고 수고해서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를 생각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