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경기력의 문제는 절대 아니에요..
그런 논리면 MLB나 보지 왜 사람들이 국내프로야구 보러 야구장 가겠어요..
프로스포츠에서 흥행에 정작 중요한것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딱 3가지 정도 떠오르는데요.
1.지역연고의 고착화
자기가 애정을 갖고 응원하고 싶은 팀이 생긴다면? 자연스레 경기결과가 궁금하고, 중계를 시청하고, 경기장을 찾겠죠..
한국은 아쉽게 그게 좀 약한거같아요. 수원같은 경우는 그랑블루의 역사도 비교적 길고 시민들의 축구사랑이 다른 도시보단 대단한데
아쉽게 다른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좀 부족한거같아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 연고가 확실히 고착화되지 못한게 크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인구의 5명중 한명이 산다는 서울에 꼴랑
FC서울 하나 있는것도 아쉽구요. 그런 FC서울도 역사가 채 10년 정도고.. 연고지 이전같은 문제도 아쉽고
구단차원에서 지역시민들과의 유착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을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경기스타일
경기력과는 별개로 K리그의 경기스타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거칠고, 압박이 강하고..흔히 말하는 경기내용보다 이기기위한 경기에 치중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포항이나 서울, 전북같은 팀이야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있다보니 패싱게임보는 맛이 있는데..다른팀들은 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파울이 많이 불리게 되고(심판 성향도 너무 파울을 마니 붐 ㅜ..) 경기가 자주 끊기고
루즈해보이기 쉽죠. 그래서 K리그가 중계화면으로 시청하면 느리고 답답하다는말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좋게 얘기하면 파워풀한 경기라..
경기장에서 보면 재밌습니다!
집 TV로 J리그를 시청할 수 있어서 일본어로 나오는 J리그를 가끔 시청해보면
K리그랑 달리 아기자기한 패싱이랑 다양한 공격전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K리그보다 파울을 부는 횟수가 좀 적습니다.
파울을 불더라도 빠르게 전개하는 편이구요.
근데 J리그가 K리그보다 수준이 높은건 또 아니에요.
오히려
선수들의 힘이나 체력 등 신체적인 능력은 K리그가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아챔에서도 J리그가 몇년째 상대전적에서 K리그랑 중궈 슈퍼리그에 떡발리고 있죠.
3.프랜차이즈 스타 (이게 제일 중요)
스타가 없는것 이게 K리그의 가장 큰 문제 같네요...ㅠㅠ 이건 솔직히 선수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언론의 역할이 좀 중요한데..
그런면에서 좀 아쉬워요. K리그의 최고 전성기였던 90년대후반엔 안정환-고종수-이동국-유상철 등 화려한 스타들이 많았고
2005~2007년엔 박주영, 이천수같은 스타들이 있어서 K리그가 인기를 끌었었는데..
지금도 물론 경기장에가면 관중은 여전히 많습니다만, 언론으로 비춰지는 K리그의 모습과 사람들의 관심도가 너무 떨어지는게 아쉬워요.
축구팬들이 유럽축구를 보면서 높아진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지식이
자연스레 국내리그로 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