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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방향치 ㅠㅠ
게시물ID : gomin_109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Brighten
추천 : 0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1/10 22:56:13
오늘 오후 1시 30분에 출퇴근용 오토바이 정비도 할 겸,
구입한 센터에 들렸다가 출근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출발지는 신림, 정비소는 서울시립대 앞, 최종 목적지는 회사...
네이버 지도에 검색했더니 길이 꽤 단순하고, 거리도 멀지 않더군요. 

총 거리 19.58 km, 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가서 오토바이 정비하고 들어갈게요."라고 미리 이야기도 해놨겠다...
부담 없이 출발했죠.

방향 감각을 믿으며 표지판만 보고 움직였죠.
그리고 2시간 20분만에 1차 목적지인 오토바이 구입처에 도착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에 부들부들 떨면서 정비와 점검을 마쳤습니다.

비록 출근시간이 조금 늦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미리 이야기도 해놨겠다. 한 시간 정도는...'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출근길에 나선 것이
4시 정각...

오로지 표지판이 나오면 표지판을 보고, 그 외에는 제 방향감각만을 믿으며
회사로 향했습니다.

서울 구석구석을 헤매기도 하고,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에 들어가버리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논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이기도 하고...
그리고 회사에는 7시가 조금 넘어서야 도착했어요. ㅠㅠ

집에서 회사로 출근하다가 길 잃어버린 적이 몇 번 있어서...;;
"또 길 잃었냐? 제발 이상한 데에 가 있지좀 마."정도로...넘어갔습니다.

집에서 동네 목욕탕 가다가도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종종 헤매곤 하는데요.
이거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길이 익숙해지면 괜찮다."는 조언은 자주 들었습니다만,
20년간 살아온 동네에서도 길 잃습니다.

어디에 들어갔다가 나오거나, 혹은 ㄷ자로 꺾인 길을 지나가면
방향감각이 완전 초기화 되요.

친구는 "넌 걸을 때도 네비게이션을 들고 다니던지, 몸에 GPS라도 이식해야할 것 같아." 라고 하던데...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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