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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허탈하네요(거의 뭐 고해성사에요)
게시물ID : gomin_1092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ta
추천 : 1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9 01:16:32
작년 이맘때쯤 여친이랑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 했었어요. 4년 가까이 사귀었던 첫사랑이라 그런지 의지도 많이 했고 제 인간관계도 걔 중심으로 돌려서 더욱 이별 휴우증이 컸었죠.

다들 아시잖아요? 그 격한 외로움ㅋㅋ...뭘 해도 가슴에 생긴 구멍이 안채워지는 그 느낌ㅋㅋㅋ..
전 그래서 그걸 다른 사람으로 메꿔볼라 했어요.  근데 제가 진짜 공부랑 먹는거 밖에 모르던 놈이라서ㅋㅋㅋㅋ 자기관리 들어갔죠. 제가 봐도 제 외모는 문제가 있드라고요.
그렇게 몸만들기 시작하면서 20키로 가량 감량하고 근육도 붙이고 해서  지금은 제가 봐서 만족하는 수준까지 만들었어요.
그리고나서 사람을 만나보려 했어요. 근데 어디서 만나야 할지 모르겠드라구요ㅋㅋ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걍 클럽이나 가보라고 해서 가봤어요. 친구가 폴코딬해준 옷에 머리까지 진짜 풀세팅 하고 갔는데 신세계드라구요. 거기에 돈지랄까지 해서 룸잡고ㅋㅋㅋ그래서 처음으로 클럽 갔을때 말 몇마디 하지도 않고 진짜 스펙+돈으로 밀어붙여서 원낫까지 했었어요. 
근데 이게 격하게 허무하드라고요...하고나니까...그래서 그때 한번 느꼈어요, 이건 아니구나 하고요. 근데 웃긴건 그 이후로도 여러번 더 그랬어요ㅋㅋ외로워 미치겠는데 불금이나 불토다 그러면 아는 형한테 연락해서(이 형이 그 쪽에서 좀 유명해서 테이블이나 룸비를 거의 공짜로 해줬었어요) 진탕 놀고 여자 꼬시고... 근데 아시잖아요?이런 짓 해도 남는거 없는거...그래서 시선을 다른 것으로 돌렸어요
동호회나  교회 같은 모임에서 정상적으로 사람을 만나자!!하고요. 그래서 사람 만날라고 모임 다녔어요ㅋㅋㅋ(참고로 학교에서는 일코 한다고ㅋㅋㅋ게다가 공대라 남자뿐ㅠㅠㅠ복학생도 한몫 했네요) 막 초보영어회화 같은데 나가서 사람들 영어 알려주고, 봉사활동 나가고, 교회 가고ㅋㅋㅋ그러니까 연락처가 하나씩 생기드라고요

근데 웃픈게....목적이 불순해서 그런가 대화를 못이어 나가겠드라고요. 제가 너무 불편한거에요. 대화를 하는데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느낌?? 그래도 계속 하다가 아까 순간 깨우쳤네요. 고개 댓글보고 느낀거였는데... 사람이 사람을 만날 목적으로 만나면 만나지 못한다는 글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무슨 저한테 하는 말 같더군요. 제가 지금 딱 그 꼴이라서ㅋㅋㅋㅋ그래서 그거 보고 지금 번호 다 지웠습니다!! 카톡하던 애한테도 나 바뻐서 미안 이러고요ㅋㅋㅋㅋㅋ

뭔가 허탈하면서 속이 시원하네요. 지난 바년동안 무엇을 위해 외모를 가꾸고 테크닉을 배우고 돈지랄을 했을까 싶네요ㅋ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그냥 제 갈길 가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의대 가려고 수능 공부 간간히 하는 중이었거든요. 공부에나 몰입해거 의대 가서, 정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에 몸을 맡겨 볼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좋은 사람 만나겠죠??

폰으로 써서 얼마나 글이 긴 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읽기 힘들거같네요 ㄷㄷ 만약 이 글 다 읽어주셨으면 정말 감사합니다ㅋㅋ 그냥 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 모두 편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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