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분당선에서 사고가 있었다고 아시는 분 계시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없으시길래 그냥 삭제했는데 결국 뉴스에 떴네요..
어제 잠실로 시험보러 가는 중이였습니다. 분당선을 타고 복정역으로 가고 있었어요.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어요.
가천대역에 다다를 쯤이였을까? 이어폰을 빼고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이 남녀 할거없이 악!!!!악!!!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더군요..전 중간 칸 쯤에 타고 있었는데 앞량 사람들이 남녀노소 할거없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길래 '뭐지?뭐지...' 하다가 2초도 안되어 저도 일어나서 문밖으로 뛰어나갔어요. 뭔 일이 나도 단단히.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도 가방에 넣지 못하고 무작정 인파 속에 섞여 뛰는데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미친놈이 칼들고 설치는건지 불이난건지.. 재난영화를 보는 듯 했어요..뭔지도 모르고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조건 뛰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순간 방송이 나오더군요. 전부 차량에서 내려달라구요.
내리길 잘했구나 하면서 에스컬레이터에서 보는데 내릴까말까 고민했던 모든 승객들이 나오고 앞량에선 연기가 풀풀...불이 났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찰구로 무작정 나가 택시를 잡아타서 보니 사람들이 전부 나와서 택시 잡고 버스잡고 난리가 났습니다...진짜 손이 덜덜 떨리고 잠실까지 어찌갔나 기억도 안나네요..뭔 일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뛸때의 공포란..그런데 사실 불이 아니였던게 더 공포 입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919204843645">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919204843645
미친놈이 맞았네요...어쩐지 사람들이 불이야!!가아니라 악!!!거리면서 뛰던 이유가 있었어요...한편으론 소화기란게 다행입니다.
 칼이나 여타 다른 위험한게 아니라서요...그래도 뭔지 모르고 살겠다고 그 지하역에서 마구뛰고 올라가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섬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