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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입양했는데 원래주인이 나타났어요.) 글쓴이에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9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마틸다
추천 : 459
조회수 : 30309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5/11 20:44: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11 19:16:51




안녕하세요. 이전글 유기견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입양했는데 원래주인이나타났어요글쓴이에요.

위사진의 오른쪽아이가 제가 입양한 유기견, 보글이에요. 원래는 이름이 빌리였다고 하네요. 왼쪽은 어릴때부터 키운 말코라는 아이구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고.. 만나지 말았으면 하셨는데.... 전 만나보겠다고 마음을 꾹 굳힌 상태였어요..

오늘 오후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오늘 다녀왔습니다.. 가족들 모두 함께요.


공원에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보글이랑 똑같은 아이와 같이 오시는걸보고 긴장될줄알았는데 그저 평온했어요.

지나가는 사람처럼 만나서 자연스럽게 인사나누고 빌리와 빌리짝지였던 줄리, 그리고 말코와 다같이 공원에서 뛰어놀았어요.

어색하지도 않고 매우편안했구요... 글로 얘기나누는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분이셨어요.

아이들과 두시간정도 공으로 놀고 재밌게 뛰어놀다가 아이들이 지칠때쯤 다같이 그늘에 앉아서 얘기를 나눴어요.

그분이 처음에는 무조건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려주실거죠? 이런식으로 말한게 맞다고 하셨어요.

공원에 도착하기전까지도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는데 사실 그분이 뇌출혈도 있으시고 건강이 안좋은분이셨어요..

병원에도 자주가시고.. 그얘기듣고 아무말도 못하고 어떻게 하셨으면 좋겠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전 그런상황이실줄은 몰랐어서 놀랐어요..

그랬더니 이애들은 몸이 아파서 두마리가 벅차도 키워야겠다고 생각을 하셨었는데

와서보니 아이한테 잘해주시는것같다. 즐거워보인다고 얘기를 하면서 빌리 잘부탁드린다고 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보고싶을땐 와서 보고싶다고.. 개들뿐만아니라 우리도 가족처럼 지냈으면 한다고 말씀을 하셨구요..
빌리가 수술을 두번을 했는데 줄리한테 물려서 한 수술이랑 혹떼내는 수술을 했다고 하셨어요.
베들링턴이 싸우면 정말 죽일듯이 싸운다고.. 말코랑 잘지내는걸보니 마음이 놓이신다고
그리고는 먼저 가봐야겠다고 하시면서 빌리한테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셨는데..
시간이있을때는 내가 놀러가고 보고싶으시면 언제든지 오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줄리도 아주예쁘고 얌전한 아이였구... 주인분도 되게 예쁘시고 착하셨구요.
나 믿고 맡겨주신거니까 예쁘게 잘 키워서 줄리랑도 자주만나고 그럴생각이에요.
걱정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보글이는 앞으로 저희집아이지만.. 이름 빌리랑 보글이 둘다 맞아요.
시작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가족이 더 생긴기분이에요.. 다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람을 글로 만나는건 오해의 소지도 많은것같아요. 좋은 인연으로 남아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보글이랑 말코 많이예뻐해주셨는데.. 앞으로도 정말 잘키울게요.
오유에도 블로그에도 말코랑 보글이랑 행복하게사는모습 많이많이 올릴게요. 원래주인분한테도 웹상으로나마
아이소식 자주들려드리려구요.

마지막으로 걱정해주셨던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ㅎㅎ
지금 아이들과 전 행복해요.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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