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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왜 옥시만 때리나?
게시물ID : society_1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
추천 : 1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3 13:11:33

[한겨레]가습기 살균제 판매한 다른 대기업들 혐의엔 눈감아
세월호 참사때 유병언 개인에 시선 묶어놓은 행태 반복

옥시(레킷벤키저코리아)가 요즘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옥시에 집중하고, 수사를 뒤따라가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관행 때문일 것이다. 살균제 판매량이나 피해자의 규모로 보아 옥시가 수사와 보도의 초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요즘 언론 보도가 애경, 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다른 대기업들은 제쳐두고, 유독 ‘옥시’에만 집중하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피해자의 규모(사망자만 142명 이상)로 보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바이오사이드(biocide, 생물학적 독극물) 사건’(2014년 질병관리본부 폐 손상 조사위원회 발표)이라는 성격으로 보나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아 마땅하다. 검찰 수사나 피해자단체, 또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수동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탐사보도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검찰이 아예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애경 제품에 대한 탐사보도는 더욱 절실하다.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가 유사한 혐의를 받는 다른 기업들은 그냥 두고 유독 한 기업에만 집중하면, 그 기업만 불매운동과 같은 대중의 몰매를 맞는 효과를 가져온다. 대중의 시선을 한쪽에만 집중시키는, 일종의 ‘시선 돌리기’ 효과다. 도망자가 지니고 다니면서 추적견을 따돌린다는, 냄새가 지독한 훈제 청어(red herring)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다. 이번 사건에서 시선 돌리기로 득을 보는 쪽이 어딘지는 뻔하다.

시선 돌리기는 권력자들이 애용하는 통치수법의 하나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원 등 정부로 향하던 국민적인 분노와 의혹의 시선을 유병언 쪽으로 돌리게 유도한 것이 전형적인 시선 돌리기 기법이다. 사건이 터진 뒤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과 참사의 직접적 원인, 그리고 세월호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온갖 의혹들이 쏟아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가 국정원 소유라고 확신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보수단체의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media/newsview?newsid=20160502201607638&RIGHT_REPLY=R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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