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만 해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보통은 데드리프트한 다음날은 몸이 무겁고 찌뿌등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개운하더라구요. '아 어제 운동은 털리지 않았나보구나' 생각했죠.
게다가 내일 모레 운동을 못할 것 같아 몸이 가벼워 스쿼트를 하기로 '그래 결심했어'.
그런데, 워밍업하고 고관절 스트레칭하는 사이 예의 그 괴물 트레이너가 렉을 차지했어요. 시티드 바벨 밀리터리프레스한다고.
스쿼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1차 난관은 저쳐스쿼트(어플에는 저쳐가 없어 프론트에 기입했어요)로 대체했죠.
그게 문제였어요.
저쳐스쿼트를 5세트하니 이미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가 털려버린겁니다. ㅜㅜ
바닥에서 저쳐리프팅 후 저쳐스쿼트하면 스쿼트 효과는 물론 코어 근육 강화에는 참 좋은 훈련인 것 같습니다.
암튼, 상큼하다고 느꼈던 몸은 이미 천근만근!! '아~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는 연달아 하면 안되겠구나' 느꼈습니다.
렉이 금방 비어서 냉큼 백스쿼트로 전환했는데, 바벨은 가벼운데 몸은 엄청 무겁더라구요.
겨우겨우 4세트하고 헥헥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직업과 관련해 항의전화가 왔어요.
한 10분 통화하게 돼서 몸은 이미 식어버리고 운동하고 싶은 마음도 싹 달아나버렸네요.
스트레칭과 폼롤러 마사지도 대충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1년 조금넘게 운동한 날 중에 1시간도 안되게 운동한 가장 짧게 훈련한 날이됐네요.
3줄 요약
1. 데드리프트 후 바로 다음날 스쿼트를 하지 말자.
2. 저쳐스쿼트는 3세트 이내로만 하자.
3. 느낌이 안좋은 전화는 받지 말자.
** 동영상보고 따라해보시려는 분들, 동영상처럼 바벨 바로 잡지마시고 꼭 바벨패드 끼고 하세요. 몇개하면 엄청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