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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게시물ID : animal_14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나캔디
추천 : 4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21 02:20:46
햄찌들을 기르며 많은것을 배웠지만
그럼에도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 햄찌가 있어요
집을 나갔다가도 내 발소리에 다가와서 발옆에서 기다리고
어디갔나 하고 봤더니 내가 신는 구두 옆에 가있고
멸치를 달라고 조르고, 청소를 해달라고 조르고, 놀아달라고 조르고, 꺼내주면 표정부터 바뀌던 우리 모찌

 이렇게 다양한 욕구, 다양한 요구, 많은 사랑을 햄찌로부터 받을수 있는건지 몰랐지요..
자그마한 동물들을 돌본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돌보다가
사랑을 주고받으니 이젠 영영 잊을수 없게 되었네요.

맨날 "으구 우리 모찌냔 또 온통 갉고 난리났다~~" 하면서 갉갉 할것들 가져다 바치고
짧은 햄찌생애에 가능하면 여러 맛난 것들을 주고싶어서
맛있는것 먹다가도 잘라서 나눠주고 했지요..

그날도 다름없는 어떤 하루였어요
생 고구마를 껍질 벗겨 잘라 먹다가
우리모찌냔 줘야지~ 하고 "모찌야~~" 하고 다가갔죠
그런데 집과 철망 사이에 널어져있듯이 걸쳐져서는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고 숨만 넘기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 뒤,
놀란 제가 "모찌야!!!"하고 부르며 집을 치워주고 부르자
저를 향해 기어오더군요... 눈도 겨우 뜨면서요..
그렇게 제 손바닥 위에서 물 한방울을 넘기고는 숨이 멎었습니다.

보고싶어요
아직도 생각하면서 울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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