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작은 트레이스와 다릅니다. ㅠㅠ
이렇게 화면만 띄워놓고 보고만 그리기 때문에.. 영혼과 육체를 모두 바쳐야 연성이 되는겁니다.
과정입니다. 일단 눈대중으로 그림과 최대한 비슷하게 그립니다.(이때 손가락과 팔목, 손목이 시려오기 시작합니다.) 육신을 바쳐 연성합니다.
그리고 선을 땁니다. 이 과정은 쉬워보이지만 연필선의 여러 겹친 선 중 정확한 선을 따야하며
종이의 경우 한번 그리면 지울수가 없습니다.
(자 이때 영혼을 씁니다. 그리고 이미 육신는 파멸해 있습니다.)
이제 행복한 채색 단계인데 영혼과 육체 모두 바쳤기 때문에 더이상 남아있는게 없습니다.
근데 색연필로 채색하면 제일 슬픈게 겨우 24색 짜리 색연필이기때문에 색감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갖은 노력을 했으나 어두운 살색을 표현하기 위해 주황색을 써야하고(주륵) 원본의 짙은 보라색을 쓸 수 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색연필이 없음 ㅠㅠㅠ) 현재 스캔을 해서 모든 색이 한단계에서 두단계 밝아 보입니다.
어찌됬든 머리카락에서 약간 맘에 들지 않았지만 훌륭한 모작이 탄생했습니다.
모작을 하면 할 수록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경외감이 들며, 존경심이 생깁니다. 그들이 머리카락을 표현하거나 웃주름을 표현하는 것을 따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며, 이런 구도, 이런 표정을 그리는 그분들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일러스트레이터님들 파이팅!
모작을 연성하여 오른손 내구도가 거의 망가졌으므로 다음 모작은 시간이 좀 지난다음 할게요 ~ 굿밤
P.S.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머리색깔 다른것이 맘에 걸려 눈을 못감고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덧칠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와인색인데 핑크색이 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열심히 덧칠해서 그래도 나름 와인색에 근접하게 만들고 다시 잠에 듭니다.
(이밤에 스캔하면 민폐이므로 폰으로 찍어서 올려요^^) 아까보단 훨씬 원본같아서 저도 조금은 흡족합니다. ㅎㅎ 오늘 저녁에 조금더 진하게 더 해볼게요 ㅠㅠ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