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정도 자취를 하다가 지난 여름에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졸업을 계속 미룬 상태에서 일을 먼저 하다가, 학교 마무리하고 다른 공부를 시작하려고 직장을 좀 시간 여유가 많은 곳으로 옮겼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제 방이 상당히~ 상당히 좁습니다. 지금 집 자체가 예전 군대 전역할 무렵에 집안 경제사정이 나빠져서 좁은 집으로 왔던거라. 처음엔 2년만 버티자고 하고 들어왔는데 벌써 7년째 이사갈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ㅎㅎ 그래도 이제 다들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니 조만간 좋은 일이 있겠지요.
방이 좁다보니 넓게 촬영하는 게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분부분 찍어서 올려야겠네요~
침대 → 책상방향
책상 쪽 근접사진. 책상 좁은 거에 한이 맺혀(?)서 테이블 두 개를 ㄱ자로 붙여놓고 쓰고 있습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해보려고 행거를 벽에 수직방향으로 놓았는데, 그러면서 생긴 저 구석진 곳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자연스레 취미로 하는 악기들 보관장소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설명하는 게 직업병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시험기간이라 책상 정리에 한계가;
20년 된 침대. 서랍은 거의 내려앉은 채로 쓰는데 신기하게도 매트리스는 아직 멀쩡하죠.
옆의 얇은 책장도 대략 20년 이상 썼습니다. 저건 거의 부서지기 직전이라 조만간 바꾸긴 해야겠는데, 이케아에 저렴한 책장들이 좀 있길래 그 쪽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방이 좁으니 저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를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ㅡㅡ;
자취를 하다가 다시 방 하나짜리로 돌아오니 이래저래 답답함이 없지 않네요(십중팔구 방이 좁아터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ㅡㅡ;). 그래도 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도 먹을 수 있고, 부모님도 간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하시니 꼭 싫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이걸 왜 올리고 있나 잠시 고민을 해보니 아마도 학원 수업자료를 만들고 멘탈이 가루가 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ㅡㅡ; 아무튼 많은 분들이 올리시는 멋진 방 사진들 잘 감상하면서 때로는 이런 현실적(?)인 방 사진도 올라와야겠죠. 말이 꼬이네요 ㅡㅡ;; 다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