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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파는 편의점이 웃는다고? 개풀뜯어먹는 소리하네
게시물ID : freeboard_1067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팅스타님
추천 : 5
조회수 : 13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1 10:42:34
편의점 운영 4년차 점주입니다.
4년 내내 적자 운영중입니다만, 접을수가 업어서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긴 하지만 일전에 아래 링크 글올려서 베오베 함 갔었네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601966&s_no=10516282&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639402
 
담배값관련 기사 보면 기도 안차고 댓글 보면 더 기가 막히는게 있어서
그냥 지나치려다 오늘도 보이길래 이번에는 못참고 글 남겨보네요
 
(잘 아시겠지만)담배값의 인상분은 100% 세금분입니다.
담배값이 올라서 연초에는 판매량이 줄었다가 지금은 예년 판매치를 회복했다지요?
담배값인상으로 확보되는 세수가 거의 1조 가깝다니 이거슨 신의 한수라는 ...
암튼
 
그런데 저같은 소매점이 담배값인상으로 득을 본게 있을까요?
(여기서 '소매점'은 저같이 죽지못해 편의점을 운영하는, 손익분기점을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대부분의 점포의 경우입니다. 하루에 매출 300이상 찍는 곳은 예외입니다)
결론은 득은 개뿔없고 오히려 더 힘들다 입니다.
 
이유는요
 
1. 담배 마진이 줄어듬
인상전에는 공식적으로 10%였습니다만
인상 후에는 6.5~7.5%(4500원 미만 담배), 9.3%(4500원 담배) 정도가 되었고
담배 결제의 최소 절반은 카드 매출인지라
(카드 수수료는 카드회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평균내면 2.5%정도입니다) 
체감 담배 마진은 4.5~6.9%입니다
 
그래서 4500원 미만 담배,대표적으로 디스나 디스플러스, 타임 같이 마진 박한 애들은 구비안하는 곳도 많아요
 
2. 매장의 순수익률이 줄어듭니다.
보통 담배를 파는 곳의 담배 판매 비중은 최소 30%가까이는 됩니다
그 이하로 담배가 팔리는데 일매출이 100이상 나온다면 여긴 완전 알짜 매장이겠지만 그런곳은 드물어요
암튼 담배값 인상전 평균마진은 28%대였는데
인상 후에는 25% 방어도 힘듭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이후 점포를 양도할떄 중요한데 데이터 상으로는 매장 순수익률이 떨어져서
그닥 매력적이지 못한 점포가 되는겁니다.
 
3. 그런데 매출액은 늘어나서 내야할 세금이 늘어남
담배를 팔아서 순수익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는데 판매 데이터 상으로는 매출액이 담배의 경우는 1.5배 이상 증가했으므로
매장의 전체 매출은 상당히 증가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이는 해마다 부과될 세금을 늘려줄 확률이 매우 높죠
 
4.
더불어 매출이 늘어나서 카드 수수료도 늘어나게 됩니다.
(영세 매장은 매출액에 따라 카드수수료가 대형매장보다 적은데 매출이 늘어나면 이도 늘어납니다)
 
5. 광고비도 최대 절반 가까이 삭감되었습니다. 담배회사들이 힘들어서요
 
결론
담배값이 올랐지만 실제 마진은 감소해서 소비자가 증가분에 의한 증가 마진의 차이는 별로 없는데
내야할 세금은 늘어나고, 카드 수수료도 증가해서 부담은 커졌는데
그나마 푼돈으로 보전받던 광고비고 까였는데
 
단지 판매량이 예전과 같이 회복된 것=편의점 담배 대박났네
로 결론 짓는지 모르겠네요.
 
확실한건 저같은 소매점이 낸 세금이나 담배피는 소비자가 낸 세금이 어마어마 하다는것 뿐
담배회사도 구조조정 장난 아니고 말이죠 졸지에 외국계 담배회사 직원에서 택배사 직원도 되고 말이죠...
득을 본건 정부밖에 없어요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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