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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권 신청을 하면서...
게시물ID : economy_10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MB18Nom
추천 : 13
조회수 : 2788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5/03/03 12:01:19
Linc Home Study라는 Linc라는 이민자영어교육을 집에서 받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듣고 있었는데, 등록된 레벨보다 훨씬 영어를 잘하는 울 신랑은 미리 영어성적을 받아서 작년 말에 저보다 먼저 애들이랑 같이 시민권 신청을 하고 저는 올해 1월에 성적이 나와서 오늘 월마트가서 사진찍고 내일 신청하려고 서류정리를 했습니다. 
(시민권에는 영어성적이 필수인데 IELTS 등 특정 영어 시험들은 보는데만해도 돈이 많이 들고 토론토 근처가서 봐야해서.. 영어공부 겸 LINC를 들었죠.. 원래는 센터가야하는게 정상이나 저처럼 시골사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전화수업받고..수료증을 받는 식이에요.. 물론 이건 무료.. 숙제가 장난아닌건 ㅠㅠ)
 
해가 2015년으로 바뀌면서 신청비용이 무려 2백 몇십불이 올라 오늘 630불을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면서 피눈물이 나더군요...ㅠ 
캐나다 정부가... 정말 이민자들한테 참 많이 뽑아 먹는거 같아요... 영주권도 따기 어렵게 되고..
실제로 보면 이민자들이 제일 많이 일하는 컨비니언스(편의점) 정책도 개판이거든요.. 작년에 담배값만 6번인가 7번오르고 올해 1월 되자 마자 또 올랐죠... 편의점은 담배장사가 반인데.. 

신랑은 신청하고 얼마 안됐는데 벌써 파일넘버가 나왔데요.. 물어보니 애들하고 같이 신청해서 빨리 진행된다더라구요.. 여긴 무조건 애들위주인 나라라...

저는 한 일년 느긋하게 기다려야겠지만.. 잘못하면 영주권 갱신하고 시민권을 받을지 몰라서.. 큰 문제는 아니나.. ㅠㅠ 어짜다 나만..

독립이민으로 와서.. 어떻게 이민을 올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적은 금액만 덜렁 들고 온 우리.. 하지만 둘다 적응력 하나는 짱이라는 주위의 평가(실은 남의 눈을 신경쓰는 타입이 아님.) 하나로 저는 완전 되도 안돼는 영어 몇단어로 이민생활을 시작했습니다.(애기아빠는 다행이도 저보다 백만배나아서..)

일년 고민과 공부후 시골로 이사가서 남의 가게 매니저로.. 지금은 더 시골인 작은 타운에서 작은 우리가게를 하면서 저희는 꽤 만족하고 삽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마이너스 통장을 들고 살면서 맨날 신랑이랑 싸우고 스트레스 받고 괴로와했는데.. 지금은 적은 돈이나마 벌고 마이너스 통장도 없고 애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거 보며 그냥 만족하고 있습니다. 

친구 못 만나서 괴로와하는 성격도 아니고 신랑하고 맨날 수다 떨고 잘 노는 편이여서 어쩌면 캐나다에서 살기에는 최적화된 성격이 아닐까.. 물론 사람이 안 그리운거는 아니나.. 둘이 일하는 가게에서 애들 챙기고 집안일 하면 하루해가 가기에 가게에서 짬날때 인터넷하고 책보고 오유도 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큰 애가 여기나이로 11살인데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아이돌을 넘 좋아하는 녀석인데 가끔 한국을 너무나 그리워합니다. 여긴 할머니도 고모도 외갓집도 없이... 저희 가족만 존재하니.. 그 아이 기억속의 한국은 너무나 좋은 기억이라..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늘 한국에 있는 식구들 걱정은 하지만 어쨌든 저희가 행복하기에.
우리가 사는 동네가 토론토 북쪽으로 2시간 거리인데 여기엔 호수가 엄청 많거든요... 그래서 캠프들도 많고 비치나 카티지 리조트 등등.. 관광지네요.. 

그래서 애들 학교에서 캠프가는 것도 기상천외한 곳들이 많아요. 큰애 가는 캠프들은 특히 제가 부러워하는데요. 여름에는 카누타고 바베큐하는 코스였고, 겨울에는 늑대울음소리를 한밤중에 눈쌓인 들판에서 들으러 나가기도 하고, 이번 캠프에서는 대장장이 체험이 있어서 쇠로.. 화살촉같은 걸 만들어 왔더라구요... 

제가 늘 큰 녀석한테는 우린 시설이 좋고 멋진데에 사는건 아니지만 자연자체가 아름다운 곳에 사니까 좋은 기억으로 늘 만들었으면 좋겠다.. 집 5분거리에 수영할수 있는 비치가 있고, 수영장, 아이스링크 있는 동네가 어딨어? 나무 한그루가 그림이고 공기가 이렇게 깨끗한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맨날 보는거라 관심 없데요... ㅎㅎ 여긴 다 그런곳이니까....

저도 토론토에서 일년 살아봤는데 거긴 도시에요.. 트래픽도 장난아니고, 학교애들도 더 공부도 많이하고 아이들도 좀 더 센 성격이죠...
근데 울 아이들은 성격들이 좀 약하다고 할까... 상처를 잘 받아요.. 적응도 잘 못하고.. 
둘째가 2년동안 학교에서 친구가 거의 없고.. 적응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첫째도 첫해는 말을 거의 학교에서 한적이 없었죠...
지금은 장난 꾸러기지만...

도시에서 자라면 그만큼 경쟁에 강해지고 대학가서 더 잘한다지만... 전 울 애들은 그냥 이렇게 자라도 될거 같아요.. 사람마다 맞는게 있을테니...

시민권을 신청한다니 마음이 왠지 이상해서....ㅎㅎ 그냥 주절 거려봤습니다.. 캐나다는 시골이 더 좋아요... ㅎㅎ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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