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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한쪽 세상을 잃어버린 순진이의 세상에 희망을...
게시물ID : animal_141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아빠.
추천 : 2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1 20:51:43
순진이.jpg
 
 
 
 
 
 
 
 
편히 잠들 날 없었던 번식장의 하루 하루
 
예쁘다는 이유로 어두컴컴한 번식장에서의 삶이 정해졌습니다. 어떤 마음의 변화도 몸의 변화도 자세히 들여다 봐주지 않는 환경, 순진이에게는 그저 낡고 부식된 철창만이 눈 앞에 주어지는 풍경이었고, 폐쇄된 공간 속에 지내는지라 땅으로 점점 차오르는 배변물들의 냄새는 코끝부터 시작하여 뇌 속까지도 자유롭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가끔의 일탈은 배가 점점 불러 출산날짜가 점점 가까워 올 때뿐이었어요. 잠시 사람들이 지내는 안채로 들어오지만 그곳에서도 고작 몸을 누일 정도의 케이지 안에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겠지요? 코끝부터 고통스럽게 하던 악취가 없다는 사실 하나로 말이지요. 여전히 눈앞의 철창은 마음을 답답하게만 만들었습니다.
 
자꾸만 눈은 심각해져갔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흉해져버린 순진이의 눈과 많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 상태는 번식장 사람들에게 그저 폐품으로 인식되었고, 이제 버려질 날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순진이가 되기를
 
 
사람의 마음대로 또 다시 휘둘리게 된 상황, 개장수에게 이끌려 마지막이 얼마나 처참할지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순진이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나주천사의집 천사엄마님께서 나서셨습니다. 순진이를 정말 다 쓴 물건처럼 손가락 두 개만으로 꼬집어 들어 넘겨주던 번식장의 태도... 넓은 품으로 순진이를 안아주었고, 나주천사의집으로 구조되어 온 순진이에게 제일 먼저 너른 마당을 밟아보게 했습니다.
 
어색하게 걷던 순진이와 지금껏 가져보지 못했던 너른 방은 적응 기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한눈마저 좋지 않은데 불안하게 떨리던 남은 한쪽 눈 때문에 걱정스러웠습니다. 나아진 환경에도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남긴 상처가 컸기 때문이겠죠.
 
그 상처를 녹여 내어주려고 수없이 안아주었습니다. 따뜻한 품에 조금씩 적응하던 순진이가 변하기 시작했고, 이내 멀리서 부르면 가슴팍으로 달려와 안겨주었습니다. 고단했을 아이에게서 더 없는 용기를 얻는 순간이었지요.
 
 
어쩌면 순진이에게 마지막이 될지 모를 공간, 나주천사의집
 
 
순진이의 많은 상처를 다 안아주고 가야 할 곳이 이제 나주천사의집이 되었습니다.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이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공간인데요. 순진이의 경우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 흉해져버린 한쪽 눈 때문에 행복한 가정으로의 입양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순진이의 남은 생을 보낼 공간이 나주천사의집이 될지 모릅니다.
 
이런 순진이가 이곳에서 끝까지 행복하게 웃고, 다 채워주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마음의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채워주고 싶습니다. 순진이에게 사랑을 전해주십시오. 전해주신 희망의 콩은 순진이를 비롯한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 것입니다.
 

나주천사의집
http://cafe.naver.com/angelshousa
 
순진이 모금함 바로가기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2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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