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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읽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게시물ID : gomin_1521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갸우갸
추천 : 0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22 04:38:41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대학 새내기였고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과 선배와 사귀게 되었다. 예쁘고 착했으니까. 그 때 나는 그녀를 잘 몰랐기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단톡방에서 몇 번 보다보니 그녀와 나의 비슷한 점을 찾게되었다. 드립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그 것을 계기로 우리는 현실에서는 별로 안친하지만 톡으로는 신나게 떠드는 그런 드립친구가 되었다. 한 동안 그렇게 지내자 여름이 되자 그녀는 술을 마시면 나에게 톡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였을까. 오래 지나지 않아 그녀는 남자친구를 찼고 그 이후 나와 급속도로 친하게 되었다. 톡의 빈도도 늘어났고 그 속에서는 흡사 연인들끼리만 주고받는 이모티콘이 포함되있었고 급기야 현실친구가 되기로 했다. 그래서 단둘이 밥과 술을 먹자는 약속을 여러번 잡았고 내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는 일 또한 빈번해졌다. 그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 때부터 그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그렇게 지냈을까. 2학기 개강 전 날 이었다. 그녀는 과방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나한테 톡을 했다. 보고싶다고. 나는 당시 피시 방에 친구와 둘이 있었기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나왔고 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파하고 내 친구는 집을 가게되었고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그녀를 데려다 줄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 집앞에 도착. 나보고 술을 더 마시자고 한다. 나는 상태가 괜찮았고 그녀가 더 마시자기에 근처 맥주집에 갔다. 맥주를 얼마나 마셨을까. 갑자기 그녀가 내 위로 올라왔다. 혀를 내 입 속으로 넣었다. 첨 느끼는 경험이고 술을 마셨고 난 그녀가 좋았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맥주집에서 몇십분간 한 후 노래방에 가서도 그녀의 아파트 단지에 가서도 몇 분간 그랬는지 모른다. 난 한 술 더 떠서 더 심한 짓도 했다. 그녀의 가슴과 아래를 사정없이 만졌다. 술 기운에 그녀도 그냥 너랑 할까 이 소리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콘돔이 없었고 무서웠기에 참았다. 그녀가 술기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에서도 키스는 계속되었다. 앞으로 하고 싶을 때마다 날 만나자 그랬다. 그 날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불 난 데 부채질을 했달까... 다음 날 그녀를 다시 만났다. 자기가 뭔짓을 했는진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존나 한 거 밖에 기억이안난댄다. 나는 그 황홀함을 다시 느끼고 싶었지만 그녀는 후회했나 보다. 톡이 왔다. 날 정말 좋아하지만 서로를 위해 멀리해야겠다고. 하지만 그냥 말뿐이었나 보다. 며칠 뒤 우리는 다시 만났고 나는 다시 하자고 했다. 그 중독성을 너무 참을 수 없었으니까. 처음에 우리는 친구니까 우리 사이에 다시 그러면 안됀다. 그녀는 완강했다 꽤. 하지만 내가 계속 조르자 결국 허락했고 그 이후 그녀를 집에 데려다줄때까지 계속 했다. 얼마 뒤 그녀를 다시 만났다. 자기를 좋아하는게 어떤 식으로 좋아하는거냐고. 나는 사실 그녀를 여자로 좋아했지만 오래 보고 싶기에 친구로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 말을 후회한다. 그런데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을 해놓고 며칠 뒤 그녀의 집 앞에서 또 키스했다. 강제로. 그녀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참을 수 없었기에. 그 일로 그녀는 잠시 삐져있었다. 그런 건 하지말고 그냥 안기만 하잰다. 내가 키가 커서 안으면 따뜻하고 뭔가 좋다고. 요즘도 그녀의 집 앞에 일주일에 세 번은 간다. 갈 때마다 안아준다. 아니 안는건 그녀가 먼저 한다. 그 때마다 그녀의 입을 너무나 갖고 싶지만 존중하기에 참는다. 며칠 전 그녀가 클럽에 간다고 했다. 나는 따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 소리를 듣자마자 심장이 너무 쿵쾅쿵쾅거렸다. 왜 그랬을까. 내 것도 아닌데.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그런 곳은 절대 아니라기에 나는 안심할 수 있었다. 오늘 그녀를 다시 만났다. 누군가와 톡을 한다. 물어보니 클럽에서 만난 남자란다. 짜증났다. 아니 화났지만 애써 괜찮은 척 했다. 궁금하니까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말을 안 해주려 한다. 아마 나랑 있었던 일과 비슷한 일이 있었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가 피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남자가 귀찮다면서.. 그래도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자기 인생에 남자가 없었으면 좋겠단다. 나한테는 바로바로 답장해주는데 그 사람한테는 여섯 시간에 한 번 답장해준다면서.. 내 입장에서는 나를 위한 말이었다. 자기는 올해 남자를 사귀고싶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어떡하지.. 그녀가 너무 좋다.. 아직도 날 안고 가벼운 스킨쉽 정도는 해주는 그녀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그녀가 밉기도 하다. 그 날 일이 없었다면 내가 그녀 생각을 이토록 하루 종일 하진 않았을텐데.. 나도 그녀에게 내 감정을 솔직히 고백하고싶다.. 하지만 힘들다.. 그녀를 오래보고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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