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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의 위험성
게시물ID : sisa_1093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타입고문관
추천 : 6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8/17 00: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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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글을 읽는 일들에는 알게 모르게 생산자적인 사람들이 있고 소비자적인 사람들이 있다. 서로 입장이 뒤바뀔 때도 있지만 대체로 쓰고 읽는 부분에서는 '성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런면에서 생산자는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여야하며 소비자는 좋은 상품을 골라 가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밀접한 관계가 되면 터무니없는 상품도 소비자가 분별하지않고 소비를 해준다.

누군가 피해보는 사람이 없는 불량한 상품이라면 다행이지만 누군가 피해를 보는 불량한 상품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회의원은 정족수를 늘려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면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긍정하시리라 믿는다.

그런데 며칠 전 누군가 정동영이 한 말이라고 비아냥하는 내용이 국회의원 정족수를 늘리라는 말이었다. 그 글에 달린 댓글부터 확인해 보았다. 대부분이 아니 전부다가 정동영을 욕하는 글 뿐이었다.

정동영은 이가갈리게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정동영이 한 말은 의도가 삐뚫어졌을지는 몰라도 워딩자체에 문제는 없는 말이었다고 판단했으나 그 탐라에서 선비질하는 것은 아니다 싶어서 그냥 벗어났다.

그런 일들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스피커를 신뢰하니 그가 하는 말은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그 말을 토대로 다른 곳에 가서 써먹는다. 우리는 조중동에게 휘둘리고 한경오에게 속았으며 JTBC에게 뒷통수를 맞았다.

지금은 구좌파들에게 그 짓을 당하는 중이다. 그리고 문파중에도 있다. 나도 모르게 불량한 상품을 내놓을 때가 있고 나도 모르게 그 불량한 상품을 소비해 버릴 때가 있다. 무조건 의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말속에 의도만이라도 파악하는 법을 연습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신뢰하는 스피커도 사람이다. 실수할 수 있고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숨길 수 있으며 이기적일 수 있다. 그 선택은 소비자의 몫일 뿐이지만 그 책임은 전체가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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