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개월 아이가 두가지를 혼자 하기 시작했어요. 가벼운 컵에 물을 주면 스스로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게 됐고 놀이터에 있는 흔들 목마에 혼자 올라탈 수 있게 됐어요. 혼자 재미있게 타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더군요. 엄마 옆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던 아이가 이제는 혼자 놀이터 끝까지 가서 놀다 돌아오기도 하고 이것저것 만지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을 보니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타인이 되어가는것같아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었어요. 아이의 삶에서 이렇게 또 한칸 물러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