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문종의 든든한 신하이자 조선의 영웅인 김종서가 있었습니다.
그가 살아 있는 한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양은 바로 단종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김종서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김종서가 안평대군에게 보낸 편지 속 시를 반역의 증거로 삼아 말이지요.
수양은 좌의정 김종서를 철퇴로 때려 기절시키고
그래도 죽지 않고 돌아오자 목을 베어 죽입니다.
수양대군에게는 영리한 책사 한명회가 있었습니다.
한명회는 수양대군에게 방해가 될 만한 사람들의 블랙리스트인 살생부를 작성하고
안평대군을 비롯해 좌의정, 우의정, 병조 판서, 이조 판서 등을 제거합니다.
단종을 지킨다면서 단종을 지킬 사람들을 다 죽인 이후의 결말은 다들 아실 겁니다.
영화 <관상>의 마지막 장면
누가 김종서이고 한명회이고 수양이고 안평인지 저는 모릅니다.
해석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역사에 대해 전지적으로 알 수는 없으니까요.
시간이 많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단종이 문프라고 가정했을 때
문프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것이
의외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아침에 한번 생각해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