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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야전 막사의 실태
게시물ID : military_58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나카_네무
추천 : 14
조회수 : 429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5/09/22 18: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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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ferdog001.jpg



저번에 예고했던 미군의 방탄복 변천사는 해당 글이 베오베에 못갔으므로 작성하지 않습니다. ㅎㅎ 뭐 딱 4번 바뀐 국군 방탄복보다 훨씬 많이 바뀌어서
자료 찾기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본 글에선 많은 분들이 군생활하면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도 있는 주제인 미군의 야전생활 모습을 약간의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국군에서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자신의 경험과 비교해보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위 사진은 제대로 된 벽이 있는걸로 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후방 기지로 생각됩니다.



Murphy3.jpg


자유로운 막사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여기는 건물을 봐선 제대로 된 막사는 아니고 민간 건물을 가져다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위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 아닐까 합니다. 침대에 전투화신고 올라간게 보이네요. 계급은 모르지만 여튼 야전 막사에서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사용하는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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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저 접이식 침대와 주변 벽을 보니 텐트를 친 것 같습니다. 전투장비가 각자 옆에 놓여져있는걸 보니 야전은 야전인데 신발을 벗고 있는걸 보면 좀 안전한 곳 같습니다. 사진에 나온 3명 다 노트북을 사용 중이네요.


bp22.jpg


초대형 막사입니다. 보통 이런 막사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훈련소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노트북을 사용하는걸 보니 훈련소는 아닌 것 같네요. 미군도 훈련소에서 훈련병으로 있는 동안은 전자기기를 못 씁니다. 이건 국군과 똑같습니다. 분위기도 훈련소는 어느나라 어느군대를 가던 비슷합니다.


afpak-fun-06k-59.jpg


한미연합훈련하면 볼 수 있는 형태의 야전 막사입니다. 무지 넓은 텐트가 좋네요. 저 훈련소때는 A형 텐트에 3명이 들어가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명도 밝지만 물론 밖에선 조명이 비쳐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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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들이 안전한 곳이었다면 여기부터는 진짜 전방 야전막사입니다. 아프간에 새벽이 밝아오는 와중 한 병사가 침낭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습니다. 콘센트에 연결된 커피포트가 인상적이네요. 사진에 나온 침낭은 극한지용으로 지급되는 침낭입니다. 미군은 하계/동계/극한지로 장비가 따로 지급됩니다. 아예 다른 장비들은 아니고 몇가지가 더 추가되는 형식입니다. 내복도 레벨1부터 레벨3까지 있고 침낭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투화도 하계/사계절/동계가 따로 있고 동계용 전투화는 안에 덧신도 추가됩니다. 다른 의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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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에서 급조한 세면대입니다. 수도같은게 있을리 없으니 당연히 물을 길어다가 써야 하겠죠? 그래도 이런거나마 있으니 다행이네요. 국군에선 훈련 한번 뛸 때마다 날이 갈수록 거지꼴이 심해졌는데... 물론 국군 훈련은 기간이 짧고 위 미군은 저기서 1년은 보내야 하니 직접 비교는 안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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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체력단련장 겸 생활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도색잡지들이 눈에 띄네요. 뭐 남자들만 있는 공간이니 저런게 있는것도 이상한 게 아니죠. 덤벨과 바벨이 있고 거기 또 접이식 침상이 있습니다. 내부공간이 좁으니 저렇게 최대한 공간을 활용해야 하겠죠.

그나마 이곳은 보급이 잘 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급이 잘 안 되는 곳은 운동기구도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철망을 빽빽히 엮어서 만든 급조 아령을 쓰거나 합니다. 보급 안된다고 자조섞인 농담을 하는 미 해병대에서 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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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미군의 최전방입니다. 아프간전이 소강 상태가 되고 나선 지역 장악을 위해 이렇게 고지마다 기지를 설치해 운용했었습니다. 높은 지대를 차지하는 것이 전투를 유리하게 만드는 이점 중 하나지요. 헌데 아프간전이 종전된 지금은 이 기지들이 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프간 정부군이 임무를 이어받아 운용하거나 철거하거나 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에 나온 것은 기지의 일부입니다.





미군 사진을 보면서 국군을 생각해보면... 그저 미군은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아프간 곳곳에 저정도의 기지를 구축할 만큼 보급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미국 말고 몇이나 될까요. 미군<->국군은 그 근본적인 한계가 명확해서 이렇게 비교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미군 전체 예산이 2015년에 6,366억 달러였으니 대한민국 전체 예산과 비슷할 것 같네요. 미국의 예산이 아니라 미군의 예산입니다. 한 나라의 군대가 이렇습니다 여러분!

같은 2015년에 국군의 예산은 약 37조원입니다. 물론 미군과 국군의 방향과 사정이 다르니만큼 1:1로 비교는 힘들겠지만요.


미군 야전사는 이걸로 끝입니다. 미군도 사람 사는 동네라 항상 100% 완벽하지는 않아요 ㅎㅎ 몇년 전 아프간의 미 육군에 대해 출간된 논픽션 소설인 '레스트레포'에 미군 야전생활이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한 마초 하는 사나이들 집합소라 별일이 다 일어납니다. 기지 내에서 불시에 누군가에게 뒤를 잡혀 목을 졸리더라도 전혀 가혹행위가 아니라 '장난'내지는 '필수요소'로 취급되며 대상은 병이건 부사관이건 장교건 가리지 않는다거나... 뭐 하여튼 별일이 다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미군의 야전생활이 우리 입장에선 호화스럽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 인식이 문제라고 하고 싶습니다. 군인 = 무조건 힘들어야 한다 는 선입관을 가진 사람이 많던데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대우는 좋아야 합니다. 군대 급식이 기사로 올라올 때마다 '그럼 호텔 부페식 먹으려고 갔냐'는 글이 어딘가에서 많이 달리는데 그정도로 할 수는 없다 해도 계속 개선해나가야 하죠. 한국의 현실에서 군인에 대한 대우는 아무리 개선해도 지나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겪어본 입장에선 말이죠.

하나 슬픈 점은 똑같이 겪은 사람들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는 피해의식의 무서움을 체감합니다. 무지 강하더군요. 피해의식이란 것이. 이 글 제목에 실태라는 단어를 넣은 것도 이런 모습을 보고 '군기가 빠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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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이건 오른쪽의 표지판에서 보고 알 수 있듯이 미군의 야전 PX입니다. 해당 인물의 복장을 봐선 최소 10년은 된 사진입니다. 야전만큼 PX가 필요한 곳도 없죠. 물론 해당 PX도 안전한 지역에서 저렇게 운용되고 최전방 기지에선 그냥 저런게 보급되지 PX는 없습니다. 미군 PX는 국군의 PX와는 다르게 PX가 백화점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크고 다양한 물품을 유통합니다. 국군과 똑같이 면세입니다. 다만 이용대상이 미국의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만 한정되어 형식상 미군에 소속된 국군인 KATUSA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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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펄-럭 짤.

미군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강군이 왜 강군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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