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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09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쥬쥬★
추천 : 0
조회수 : 73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1/11 14:25:04
일단 당당하게 공익 전역했습니다.
아 이거 후유증 장난이 아닙니다.
원래 저는 정말 자유로운 새였습니다.
남자들 물론 마찬가지겠지만 군대에서 2년이란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저는 군대가 아니고 특수학교 교사 보조로 공익을 했지요.
타협이란게 없고 내 갈길만을 가는 청년이었는데
이 성격으로 공익을 하면서,
근무지의 상대와 타협점을 찾아도 이건 어쨌든 내가 손해를 보는거고
내가 조금 이득을 봐도 굽신굽신 거려야 하루가 지나가고.
그렇게 보내다 보니 '나는 약자다', '나는 2년동안 노예다', '나는 국가의 개다' 라는 마인드가,
무의식중에 베이스에 깔려 전역후에도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와 정말 두렵습니다.
왜이렇게 세상에 쎈놈들이 그렇게 많은지.
사람이 엄청 쎄다가 조금 데미지를 입으면 겸손해지기 마련인데
이건 뭐 사회적 지위도 없고 돈도 없고 빽도 없는데 데미지를 입으니
주눅이 들어서 완전 나락입니다.
무슨일을 시작해도 자신이 없습니다.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해도 '아 저사람은 쎄다, 졸라 쎄다' 라는 생각이 깔려서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기 일수입니다.
물론 해보고 후회하면 낫지만, 해볼 용기가 나질 않는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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