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 부산에서 자신은 정치인생 30년 동안 한번도 졌던 적이 없었고, 왜 지는지 모르겠다고 건방을 떨었는데,
그는 6.10 항쟁 후, 1988년 서울의 봄 열풍을 타고 야성이 강한 관악을에서 당선돼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해 같은 지역에서 5선을, 6선 째는 세종이란 특수성에 3당 경합으로 운좋게 당선되었고, 7선 째는 패배각으로 조직력이 거의 와해 직전 자원봉사자의 헌신적 노력으로 조직력이 복원되며 총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한번도 험지에서 선거를 치렀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험지에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했던 것은 오만의 극치로 다른 사람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최고위원 후보들이 하나같이 고집이 세고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는 사람인 것 같다.
얼마 전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 간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두고 다툰 일화를 소개한 기사를 보았는데,
이 기사에 의하면 노대통령이, 이해찬 자신의 보좌관 경력이 있는, 유시민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하기 위해 이총리의 협조를 구하려고 하자 이총리가 한사코 반대해, 결국에는 노대통령이 총리를 경질하는 한이 있더라도 유시민을 장관에 임명하겠다고 강하게 말하자. 이총리가 유시민의 보건복지부장관 임명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당대표 출마 건도, 끝까지 눈치만 보다(?) 자신과 경합이 예상되던 김부겸 박영선이 불출마를 하고, 문프의 지지율이 60% 초반 대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어찌보면 이해찬은 당을 위해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기 보다는 자신을 과시하고 자신의 측근들의 입지를 위해 출마를 결심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처럼 오만하고, 불통이고, 속좁고, 당대표 하겠다는 목적도 애매모호한 이해찬은 차기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지는 당대표가 되어선 절대로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