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트롤? 일반 애니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법도 한데 클레이메이션이라길래 한번 감상해봤는데 다 보고 난 후 정말 좋은 선택이었음에 흐뭇한 기분이 들었네요.
지하세계에 사는 트롤은 트롤인데 박스를 입혀 놓은 박스트롤... 이들은 사람을 경계하지만 온순하고 착하기만 하지요. 권력욕에 눈이 먼 트롤사냥꾼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에게 트롤을 흉폭한 괴물이라 속이고 잡아 가둡니다. 결국엔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요. 부패의 끝을 달리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큰 내용인 것도 같네요.
웬만하면 스킵해가면서 보는 편이지만 오랜만에 스킵하지 않고 한장면 한장면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던 애니였네요. 클레이메이션인만큼 만든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당연하겠지만 일단 내용이나 구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엔딩에 흐르는 곡도 감미로운게 좋았고...^^